새누리당 출신인 김형오 전 국회의장이 4.13 총선 참패와 관련 청와대와 친박계를 강하게 비판하고 나섰다.
김 전 의장은 10일 국회에서 열린 새누리당 초선의원 연찬회 특강에서 총선 참패와 관련 “역대 보수정당의 최악의 참패요 최악의 선거를 했다”고 평가했다.
김 전 의장은 또 “이번 공천은 엉망 공천이었다”며 “제 얘기 뿐 아니라 누구의 얘기도 반영 안 됐다”고 비난했다.
김 전 의장은 “엉터리 공천으로 계파 싸움을 하고 180석이 넘는 의석을 가질 것이라더니 대패했다”면서 “참 괜찮은 사람들이 무능하고 무력하고 국민들을 우습게 보는 새누리당의 지도부 때문에 또는 그 윗선 때문에 낙선을 했다”고 질타했다.
김 전 의장은 이어 “국회와 나라를 발전시킬 수 있는 재목들이 다 떨어졌지만 아무도 책임지는 사람이 없다”면서 “공천관리위원회와 최고위가 해산하고 끝이다”고 비판했다.
그는 특히 “지금 새누리당의 모습은 오늘 당장 선거를 하면 120석도 못 할 것”이라며 “지금 새누리당이 무슨 움직임이 있나, 새로 태어나겠다는 자세가 있나, 무슨 변화가 있나, 초선은 다선의원은 뭘 하느냐”고 질책했다.
그는 새누리당이 선거 전 국회선진화법 개정을 공약했던 점을 거론하면서 “새누리당이 압승했으면, 180석 이상을 가졌으면 국회가 더 엉망이 됐을 것”이라며 “우리 당만이라도 전 의원의 의정활동 평가서를 만들라”고 주문했다.
김 전 의장은 “그에(평가서) 맞춰 의원들 활동을 평가하고 그것이 국회발전으로 이어진다면 이번처럼 국민을 실망시키는 엉터리 공천은 없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전 의장은 “새누리당부터 국고보조금을 받지 않겠다 결의해보라, 국민들이 쌍수 들고 환영할 것”이라며 “이런 것부터 새누리당이 비책을 내야 한다”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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