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스웨덴과 2:2무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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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스웨덴과 2:2무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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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유럽의 강호 스웨덴 맞아 우세한 경기 내용 보여

 
   
  ^^^▲ 안정환선수에 선제골을 성공시킨 후 좋아하고 있다.
ⓒ 뉴스타운 장준희^^^
 
 

비겼지만, 오랜만에 보는 화끈하고 희망적인 경기였다.

12일, 상암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한국과 스웨덴의 친선경기는 양팀이 사이좋게 두 골씩을 기록하며 2:2 무승부로 끝을 맺었다. 이로써 한국은 지난 1월 미국에서 열렸던 스웨덴과의 평가전에 이어 두 번째 무승부를 기록하게 되었고, 역대전적은 2무 2패가 되었다.

안정환과 설기현 이영표 박지성 등 해외파가 총동원된 한국대표팀은 최근 보기 힘들었던 화끈하고 저돌적인 공격축구를 선보이며 시종일관 스웨덴을 압도했다. 비록 득점 후에 곧바로 실점하며 스코어를 리드하진 못했지만, 경기 내용만은 올해 들어 가장 좋았다.

안정환을 중심으로 박주영과 설기현이 공격 스리톱에 배치된 대표팀은 중앙의 박지성과 양 측면 미드필더였던 이영표 조원희의 과감하고 활발한 오버래핑에 힘입어 경기 초반부터 스웨덴을 압박했다.

안정환의 첫 골! 하지만 아쉬운 실점

첫 골은 오랫동안 대표팀에서 A매치 골 맛을 보지 못했던 안정환의 발끝터졌다. 전반 7분, 공격에 가담한 김동진이 떨어뜨려준 공을 안정환은 가슴으로 트래핑 한 후 곧바로 발리슈팅으로 연결 했고 이 공은 그대로 스웨덴의 골망을 갈랐다. 반 박자 빠르면서 정확한 그림 같은 골이었다. 안정환은 무려 16개월 만에 대표팀에서 골을 터트리며 아드보카트 감독에게 강한 인상을 심어주었다.

하지만, 첫 골의 기쁨도 잠시. 대표팀은 1분 뒤에 미드필더에서의 패스 미스가 단초가 되어 실점을 허용하고 말았다. 스웨덴은 한국 문전 앞에서 침착하고 그림 같은 2:1 패스를 선보이며 한국을 수비를 무너트렸고 16번 엘만도가 동점골을 성공시켜 유럽 강팀으로서의 면모를 과시했다.

이후 다시금 팽팽해진 경기의 주도권은 한국이 다시 먼저 잡았다. 한국은 좌측 측면 미드필더로 나선 이영표의 화려한 개인 드리블 돌파가 연이어 성공하면서 스웨덴의 기를 꺾었고, 설기현과 안정환 박주영 등 공격 일선에 나선 선수들이 위협적인 모습을 보여주면서 경기의 흐름을 다시 가져왔다. 대표팀은 전반 중반 이후부터 결정적인 기회를 여러 번 잡는 등, 스웨덴을 괴롭혔지만 추가골은 성공시키지 못한 채 전반을 마쳤다.

후반을 별다른 선수교체 없이 시작한 대표팀은 전반의 상승세를 고스란히 이어나갔다. 김동진의 멋진 발리 슈팅으로 상승세를 이어나간 대표팀은 후반 6분 추가골을 터트리며 다시 앞서나가기 시작했다. 스웨덴의 아크 오른쪽에서 맞은 프리킥의 기회에서 박지성이 올려준 공을 공격에 가담했던 수비수 김영철이 몸을 뒤틀며 기막힌 헤딩슛으로 연결하며 두 번째 골을 만들어 냈다.

이후에도 대표팀은 박지성이 결정적인 기회를 잡는 등 공세를 계속 퍼부으며 스웨덴을 흔들었지만, 첫 번째 실점과 마찬가지로 리드를 길게 지켜가지 못하고 얼마 못가 또다시 동점골을 허용하고 말았다. 리듬이 끊긴 대표팀의 허점을 잡은 스웨덴은 빠른 속도로 공격해 왔고, 로젠보리가 사각에서 슈팅한 공이 골포스트를 맞고 골문 안으로 빨려들어갔다. 마르쿠스 로젠보리는 지난 1월 미국에서 열렸던 우리와의 친선경기에서도 골을 넣은 바 있다.

 

 
   
  ^^^▲ 박지성선수가 수비수를 제치며 슛팅을 시도 하고 있다.
ⓒ 뉴스타운 장준희^^^
 
 

이후에도 경기를 주도한 한국

다시 득점의 균형이 잡히자 양팀은 전반 10분대와 마찬가지로 주도권을 쥐기 위한 공방을 펼쳤고, 그 싸움은 한동안 계속 되었다. 아드보카트 감독은 후반 19분 박주영을 빼고 허리에서의 볼 배급 능력과 슈팅 능력이 좋은 김두현을 넣으면서 경기의 흐름을 다시 가져오기 위해서 노력했다. 김두현이 박지성이 위치했던 중앙으로 가면서 박지성은 오른쪽 측면 공격수로 전진 배치되었다.

선수 교체와 동시에 스웨덴에 슈팅을 허용하며 조금 흔들렸던 대표팀은 이후 이영표-설기현의 왼쪽이 살아나면서 경기의 흐름을 가져왔다. 후반 23분 스웨덴의 좌측에서 이영표가 수비수를 한 명을 제치고 크로스한 공을 안정환이 달려들며 헤딩슛으로 연결하며 분위기를 띄웠고, 중앙에서는 박지성이 폭발적인 돌파력을 선보이며 공격해 스웨덴의 기를 꺾어 놓았다.

후반 39분, 박지성이 아크 정면에서 추가골을 넣을 절호의 기회를 잡았지만, 왼쪽 골포스트를 살짝 넘어가면서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박지성은 중앙에서 스웨덴 수비수를 제치면서 강력한 오른발 슈팅을 연결했지만, 낮게 깔리면서 날아간 공이 스웨덴의 왼쪽 골포스트를 조금 벗어나고 말았다.

하지만, 박지성의 진가는 3분 뒤 분명하게 드러났다. 박지성은 스웨덴 진영 중간 부근에서 폭발적인 순간 스피드와 절묘한 방향 턴을 이용해 스웨덴의 문전으로 치고 들어갔다. 지난 프리미어리그 풀햄전에서 상대에게 페널티킥을 유도할 때 보여주었던 장면을 리플레이 하는 것 같았다. 비록 골에어리어 바로 앞에서 상대의 파울에 넘어지면서 득점으로 연결하지는 못했지만, 그가 맨체스터에서 왜 ‘신형엔진’으로 불리고 있는가를 잘 보여준 대목이었다.

이후 일방적인 공세에도 추가골을 기록하는 데 실패하며 경기를 무승부로 마치긴 했지만, 14:7의 슈팅슈와 전반적인 경기 내용이 증명해 주듯이 북유럽의 강호인 스웨덴을 맞아 한치의 밀림도 없는 우세한 경기를 치루었다.

이로써 대표팀은 딕 아드보카트감독의 취임 이후에 1승 1무를 기록하게 되었고, 오는 16일(수요일) 상암에서 세르비아몬테네그로를 맞아 다시 한 번 전력을 점검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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