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빼빼로를 사기 위해 계산대에 가득 몰린 학생들 ⓒ 김어진^^^ | ||
빼빼로데이라는 명칭이 아직 낯설 정도로 이것은 얼마 되지 않은 신생 데이 중 하나다.
각 달의 14일마다 발렌타인데이, 화이트데이, 로즈데이 등등 정말 별의 별 '데이(Day)'가 나오고 있지만, 빼빼로데이는 이들과 달리 빼빼로의 모양과 같은 1이 중복으로 나열된 11월 11일을 일컫는다.
이것이 시작된 것은 불과 몇 년 전으로, 발렌타인데이에는 초콜렛이, 화이트데이에는 사탕이 불티나게 팔리자 당시 부진한 실적을 거두고 있던 한 빼빼로 제과 업체에서 묘안을 낸 것.
그리고 현재 이 상업적인 수단에 휘말려 빼빼로데이는 발렌타인데이, 화이트데이와 더불어 3대 데이로 올라섰다.
빼빼로의 매출 역시 그와 비례해 빼빼로데이 전후로 기하급수적으로 그 수요가 늘어나 앞으로도 '빼빼로데이를 활용한 일시적인 매출'은 계속 증가될 추세다.
거기다 최근엔 초등생들의 용돈이 크게 늘면서, 학급 학생들에게 일명 '빼빼로 돌리기' 현상이 일어 대형마트나 슈퍼, 문구점 등을 나오는 초등생들의 품 안엔 형형색색의 빼빼로가 가득하다.
평소 관심이 있던 이성에게 특별한 날의 이름을 빌어 수줍게 고백하곤 했던 소소한 문화가 더 이상 손을 댈 수 없을만큼 대형 상업화가 된 것은 아닌지, 상술에 아이들의 작은 고사리 손에서 무분별하게 돈이 빠져나가고 있는 건 아닌지, 업계 관계자들은 한번쯤 되돌이켜 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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