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 KFC, 조류인플루엔자에 적극 대응. 실제 발생해도 크게 판매는 줄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 ⓒ 뉴스타운 김상욱^^^

동남아시아는 물론 유럽에 이르기까지 조류인플루엔자(AI : Avian Flu=bird flu : 조류독감)로 세계가 움찔하고 있는 가운데, 미국의 세계적인 치킨 체인점인 케이에프시(KFC)가 조류인플루엔자의 위험성 경고에도 불구하고 공격적인 마케팅을 하기로 해 주목을 끌고 있다.

켄터키 후라이드 치킨(KFC)은 이 같은 조류인플루엔자에 정면 대응하겠다는 의지로 소비자들에게 통닭은 100% 안전하다는 텔레비전 광고를 조만간 내기로 했다고 <에이피통신>이 9일 보도했다. 동사는 조류 인플루엔자가 사업을 위협하는 경우는 없을 것이라고 밝히고 보다 공격적인 광고를 통해 소비자들을 안심시키겠다고 나섰다.

미 루이스빌 소재의 KFC 모 회사인 염 브랜드사의 조나단 블럼 대변인은 “조류인플루엔자를 선반 위에 올려 놓겠다”고 말하고 “전 세계의 체인점에서 발생하는 모든 일에 대해 매일매일 점검하면서 이에 상응하는 조치를 내릴 준비가 돼있다”면서 “세계 어디에서 조류인플루엔자가 발생하든 텔레비전 광고할 준비는 돼 있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동사는 지난 7일 미국 내 10월 중 치킨 판매량은 6% 증가했다고 말하고, 언론에서 집중적으로 조류 인플루엔자에 대한 보도에도 불구하고 소비자들의 큰 동요는 없었다고 밝히면서 최근 몇 개월 동안 동사는 슬럼프를 훌훌 던져버렸으며, 99센트(약 1천원)짜리 스낵커 샌드위치와 다양한 통닭 세트를 출시해 완만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또, 동사의 중국에 1500번째 체인점을 개점했으며, 10월 경우 매출이 약간 감소했으나, 중국 전체적으로는 8%의 신장세를 보였다면서 그러나 이 수치는 지난해 24%의 신장세에 비하면 저조한 실적이라고 밝혔다.

이 같은 발표가 있자 미 내셔널 치킨 위원회 리차드 로브 대변인은 KFC의 광고는 “현명하면서도 신중해야한다”고 말하고 “미국의 경우 올 95억 마리의 새들이 새로 생겨났으며, 미국은 세계 어느 곳에서도 조류 인플루엔자에 감염된 가금류를 수입한 적이 없다”고 강조하고 “만일 발생한다 해도 극히 제한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재 조류 인플루엔자에 대한 기제를 완전히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으로 베트남의 경우 8일 현재 42명이 사망했다. 세계의 보건 전문가들은 문제는 이 조류 인플루엔자가 변종돼 사람과 사람사이에 전염이 될 경우, 지구에 큰 재앙이 올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