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센인을 43년간 치료하던 수녀가 11년만에 소록도 다시 찾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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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센인을 43년간 치료하던 수녀가 11년만에 소록도 다시 찾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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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센인의 피고름을 입으로 빨아내며 몸 아끼지 않던 그녀가 2005년 어느날...

▲ ⓒ뉴스타운

올해는 한센인을 위한 '소록도병원' 개원 100주년이 되는 해다.

스물일곱의 꽃다운 나이에 전라도 소록도 외딴 섬에 들어와 43년 동안 한센인(나병환자)과 동고동락했던 마리안느 스퇴거 수녀님이 11년만에 찾아와 소록도는 축제분위기가 됐다.

43년 동안 헌신적으로 한센인 치료에 힘쓴 마리안느 스퇴거 수녀는 1962년 20대 꽃다운 나0이로 소록도에 들어와 43년을 한센인 치료에 헌신했다.

당시 모두가 피했던 한센인들이었지만 그녀에겐 돌봐 줘야 할 가족이었다.

버려진 한센인들의 피고름을 입으로 빨아내며 몸을 아끼지 않던 그녀가 2005년 어느날 홀연히 "언제까지 일할 수 있는 건강이 허락될지 몰라 고향으로 떠나기로 결정합니다."라는 한 장의 편지을 남기고 동료 수녀와 함께 칠순의 나이로 홀연히 소록도를 떠났다.

소록도에서 43년 동안이나 한센인을 돌봐왔던 이방인 수녀가 떠난지 11년, 그녀는 팔순의 할매가 돼 11년만에 소록도를 다시 찾았다.

마리안느 할매 수녀는 예전처럼 병상에 누워있는 한센인을 찾아 과일을 먹여주고, 주민들과 한국말로 인사를 나눴다.

소록도 본당 신부는“마리안느 수녀님은 오시자마자 먼저 성당에 오셔서 기도하셨고요. 환우분들하고 눈물 흘리시고 같이 이렇게 교우하시는 그 모습이 감동 자체였으며 한센인의 어머니'였던 수녀님의 삶은 올 연말쯤 다큐멘터리 영화로 재조명될 것입니다.”라고 말했다.

마리안느 수녀는 다음 달 소록도병원 개원 100주년 기념 행사를 지켜본 뒤 다시 고국인 오스트리아로 떠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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