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만선이 분류한 좋은 집터 나쁜 집터
홍만선이 분류한 좋은 집터 나쁜 집터
  • 김호년 선생
  • 승인 2016.04.27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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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호년 선생의 우리강산 풍수지리]

▲ ⓒ뉴스타운

조선조 숙종때의 학자 홍만선이 쓴 ‘산림경제(山林經濟)’ 복거조에는 집터나 집짓는 일로부터 일상생활에 이르기까지 꼭 알아야 할 사항들이 적혀 있다. 그 중 집터에 관한 것을 살펴보면 우선 집터는 북쪽이 높고 남쪽이 낮은 데가 제일 좋고 그 반대면 부자는 못 된다고 한다. 햇볕을 잘 받을 수 있는 남향을 선호한 탓이다.

옛 지형도에 더러 남쪽이 현재의 지도와는 반대로 위쪽에 그려진 경우가 종종 있다. 오늘날의 지형도는 모두 북쪽은 위쪽, 남쪽은 아래인데 비해 옛 지형도엔 남쪽이 위쪽에 그려진 이유는 유목민들이 따뜻한 남향으로 이주하면서 남쪽으로 향한 상태에서 자신들이 서 있는 위치를 그리다 보면 앞이 바로 남쪽, 즉 지도상 위쪽이 되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복거조에는 앞이 높고 뒤가 낮으면 우마(牛馬)가 번식한다고 했는지 모른다. 또 사면이 높고 가운데가 낮으면 비록 부자일지라도 점점 가난해지므로 차라리 평탄한 것이 좋다고 했다. 사면이 높다는 것은 그 만큼 그 집터가 좁은 국면에 위치해 있다는 뜻이며 좁은 국면은 생활터전이 좁다는 뜻이니 알고 보면 상식적인 얘기다.

집의 동쪽에서 흐르는 물이 강과 바다로 들어가면 좋으나 동쪽에 큰 길이 있으면 가난하고, 북쪽에 큰 길을 두면 나쁘고 남쪽에 큰 길이 있으면 부귀를 누린다고 했다.

주거지 땅은 윤기가 있어야 하고 기름지며 햇볕이 잘 드는 양명(陽明)한 곳이라야 하며 그렇지 않은 곳은 나쁘다고 판단했다. 구체적인 지적으로 들어가면 집터는 탑이나 무덤터, 절이나 신사, 사당터는 좋지 않으며 대장간이나 군영(軍營)터, 전쟁이 벌어졌던 싸움터는 살 곳이 못 된다고 했다. 생각해 보면 모두 이치가 있게 마련이다.

집이란 우선 가족이 안전해야 하기 때문이다. 대장간도 옛날에는 무기나 연장을 만들기 위해 사람이 많이 꼬이는 장소였다.

또 큰 성문 입구와 옥문(獄門)을 마주 보는 곳은 물론 네거리 입구도 좋지 않다고 했다. 그리고 산둥성이가 곧바로 흘러내린 곳, 흐르는 물과 맞닿은 곳, 여러 시냇물(百川)이 모여서 나가는 곳도 좋지 않다고 했다. 특히 초목이 자라지 않는 곳은 좋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런 곳은 지하수가 흐르고 있기 때문이라는 최근 해석도 있어 주목되고 있다.

[김호년 선생의 우리강산 풍수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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