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슬란드 총리, ‘탈세 스캔들’로 끝내 사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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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슬란드 총리, ‘탈세 스캔들’로 끝내 사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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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나마 페이퍼스’ 폭로 역외탈세의혹 세계 지도자 중 최초 총리 사임

▲ 귄뢰이그손 총리는 재산 공개 직전인 2009년 12월 31일 ‘윈트리스’의 지분 50%를 부인에게 단돈 1달러에 넘겼고, 이 회사가 420만 달러 규모의 채권을 보유한 사실을 숨긴 것으로 드러나 결국 국민들의 사임 요구에 퇴진했다. ⓒ뉴스타운 ⓒ뉴스타운

조세피난처(Tax Haven)에 법인을 구입해 거액을 투자해 왔다며 국민들로부터 거센 비판을 받았던 시그뮌뒤르 다비드 권뢰이그손(Sigmundur David Gunnlaugsson) 아이슬란드 총리가 5일(현지시각) 결국 사임을 발표했다. 후임 총리는 요한손 아이슬란드 농업장관이 이어 받았다.

‘국제탐사보도언론인협회(ICIJ)'가 보도한 각국의 지도자들의 조세피난처 법인을 통한 사상 최대 규모의 거래가 있다는 조세회피 자료 '파나마 페이퍼스(Panama Papers)'가 폭로한 '역외 탈세' 의혹으로 총리가 물러난 것은 아이슬란드가 최초이다.

귄뢰이그손 총리는 지난 2013년 취임 후 3년 만에 대권에서 물러나게 됐으나, 진보당 대표직은 유지하기로 했다.

아이슬랜드 4 야당은 4일 의회에 총리의 불신임 결의안을 제출했다. 이날 수도 레이캬비크(Reykjavik)에서는 전체 인구의 10%가량에 해당하는 1만 명 이상이 의회 앞에 모여들어 계란과 바나나를 던지며 “자산 은폐”라고 비난하며, 총리의 사임과 2017년으로 예정된 총선거의 조기 실시를 요구하는 시위를 벌였다.

앞서 시그뮌뒤르 다비드 권뢰이그손 총리는 5일 의회 해산과 조기 총선을 요구했지만 올라프르 라그나르 그림손(Olafur Ragnar Grimsson) 아이슬란드 대통령이 총리의 진보당과 연합한 독립다의 지도자들과 상의해야 한다며 거부하자 결국 사임을 선택했다.

한편, ICIJ가 폭로한 파나마 최대 로펌 ‘모색 폰세카(Mossack Fonseca)’의 고객 자료에 따르면, 귄뢰이그손 총리는 2007년 부인과 함께 조세피난처로 알려진 영국령 버진 아일랜드에 ‘윈트리스(Wintris Inc)’라는 회사를 공동 설립했다.

귄뢰이그손 총리는 재산 공개 직전인 2009년 12월 31일 ‘윈트리스’의 지분 50%를 부인에게 단돈 1달러에 넘겼고, 이 회사가 420만 달러 규모의 채권을 보유한 사실을 숨긴 것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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