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스트 정치인에 민노당 '강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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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정치인에 민노당 '강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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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길, 유시민, 추미애 1~3위 유지.. 이인제 워스트 정치인 1위

지난 대선 과정에서 폭발적인 위력을 과시하며 제3의 힘으로 급부상한 네티즌들이 또 다시 2004년 총선을 겨냥하여 사이버 상에서 자신들의 지지후보와 반대후보를 투표를 통해 걸러내는 사이트가 생겨 화제다.

사이버 상에서 소외된 정치계층이나 관심층을 끌어당겨 사이버 정치 참여의 기회를 제공한다는 취지로 지난달 문을 연 실시간 온라인 투표사이트 '베스트보우트'가 그것.

네티즌들 사이에서 정치인들의 인기순위 사이트로 불리는 '베스트보우트'의 메뉴 구성은 크게 투표와 인터뷰, 게시판 세가지로 구성되어 있다. 이 중 투표는 정치인 투표, 정부관료 투표, 엽기투표, 칼럼투표로 이루어진다.

현직 국회의원이나 주요 정치인을 대상으로 네티즌들의 투표를 통해 매주 베스트 30과 워스트 44를 뽑고, 월말에 이를 결산하여 발표하는 정치인 투표가 단연 인기다.

실명으로 가입하여 아이디가 부여된 회원에게만 투표권이 주어진다. 매일 투표할 기회가 부여되지만 한번 투표한 정치인에게는 중복투표는 할 수 없다. 자신이 지지하거나 반대하는 후보에게 +5점에서 -5점을 줌으로써, 이를 집계하여 주간 베스트 정치인과 워스트 정치인을 선정하게 되어 있다.

지난 10일부터 진행되고 있는 3월 둘째주 베스트 정치인 30에서 민주노동당 권영길 후보가 134점으로 단연 선두를 달리고 있다. 또 홍세화 후보(94점)와 이문옥 후보(93점)도 각각 4, 5위를 차지, 민노당 소속 정치인이 강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기성정치권에 실망한 네티즌들이 민노당에 대해 상대적으로 높은 평가를 내리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개혁국민정당의 유시민 후보가 129점으로 2위, 민주당 추미애 후보가 95점으로 3위를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네티즌들 사이에서 이들의 인기도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무소속의 백기완 후보가 77점으로 민주당 김근태 후보(81점)에 이어 7위를 차지, 네티즌들 사이에서 영원한 민중후보로 기억되고 있는 것도 눈에 띄는 대목이다.

한편 네티즌들이 퇴출해야 할 정치인으로 선정한 워스트 정치인 44에는 한나라당 소속 정치인이 29명이나 뽑혀 압도적으로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 다음으로 민주당이 8명, 자민련 3명, 국민통합21 2명, 개혁당 2명이다.

이를 개인별로 보면 자민련의 이인제 후보가 -155점으로 1위, 국민통합21의 김민석 후보가 -134점으로 뒤를 이었다. 이는 지난해 민주당의 국민경선과 대선후보 선출 과정에서 불거진 이들 두 후보의 탈당 등 철새행각에 대해 네티즌들이 도덕적 평가를 내린 것으로 보인다.

다음으로 한나라당 정형근 후보가 -115점으로 3위, 국민통합21의 정몽준 후보가 -87점으로 4위, 한나라당 김문수 후보가 -85점으로 5위를 차지하며 이들 세 후보도 네티즌들 사이에서 퇴출 우선 정치인으로 뽑히는 불명예를 안았다.

화이트데이때 사탕을 주거나 받고 싶은 정치인 순위에서는 민주당의 추미애 후보와 임종석 후보가 각각 81점과 47점으로 나란히 1, 2위를 유지했다. 그 뒤를 민노당 권영길 후보, 무소속 백기완 후보, 민주당 허운나 후보, 민노당 홍세화 후보, 개혁당 유시민 후보, 민주당 송영길 후보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각 부처 장관들의 인기투표로 이루어진 정부관료 지지도 조사에서는 법무부 강금실 장관이 154점으로 압도적인 표차로 단독 선두를 유지하고 있다. 이같은 강 장관의 폭발적 인기에는 지난 9일 평검사들과의 토론회가 영향을 끼친 것으로 해석된다.

지은희 여성부 장관(90점), 이창동 문화관광부 장관(81점), 한명숙 여성부 장관(59점), 김두관 행정자치부 장관(58점)이 각각 뒤를 이었다.

특히 이번 지지도 조사에서 최근 아들의 병역기피 의혹으로 사퇴압력을 받아온 진대제 정보통신부 장관은 조사대상 20명의 장관들 중에서 유일하게 마이너스 점수(-26점)를 받아 꼴찌를 차지했다.

이 사이트의 운영책임을 맡고 있는 한 관계자는 "언제부터인가 정치인들은 국민에게는 사오정이며 영유아적인 텔레토비 였다"고 지적하고 "그러나 노무현 대통령을 통해 정치인들은 그들이 잘 보여야 할 대상이 국민임을 깨닫기 시작했다"며 "하지만 자신이 한 행동이 국민들에게 어떻게 비춰지는지 그 척도가 없다. 그러한 결과물을 우리 베스트보우트가 보여주길 바란다"고 사이트를 개설하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이어 "네티즌들의 투표 결과에 충실하기 위해 우리 사이트의 정치적 입장은 '무조건 중립' 임을 밝힌다"고 강조하고 "공정하고 신뢰성 있는 전문적인 정치 순위사이트로 자리잡는 것이 베스트보우트의 당면한 가장 큰 목적"이라며 네티즌들의 적극적인 투표 참여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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