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자형은 해와 달이 합친 최고의 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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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자형은 해와 달이 합친 최고의 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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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호년 선생의 우리강산 풍수지리]

▲ ⓒ뉴스타운

글자형국으로 최고의 길지는 용(用)자형을 친다. 글자의 뜻풀이야 ‘쓸 용’이지만 이 경우에는 글자의 구성을 중요시했다. 용(用)자를 풍수지리설적 의미로 풀이하면 원시사회에서 제일 신성시했던 하늘의 해(日)와 달(月)을 합자(合字)한 것으로 간주했다.

일(日)자와 월(月)자의 합자는 겉으로는 명(明)자가 되지만 이것은 두 글자를 나란히 늘어놓았을 뿐 합쳐진 것으로는 보지 않는다. 이것은 다시 분리될 수 있기 때문에 의미가 없으며, 이런 물리적 합이 아닌 화학적 합의 변화이어야 음(月) 양(日)이 융합되는 것으로 생각한다. 이런 용(用)자형의 실례는 경북 안동시 신세동 임청각이다.

이 집은 아흔 아홉 간 집(약 200평)으로 삼상(三相)을 낳는다는 산실(産室)이 있고, 불사(不死)의 방이 있으며 도둑이 도망친다는 퇴도문(退盜門)도 남향에 나 있는 별난 집이다.

탑동으로도 알려진 이 마을의 이씨 집은 약 450년 전 이씨의 선조가 안동성의 남문 밖에 삼상(三相)이 나온다는 명혈을 짚어서 지었는데 구조를 동쪽에서 보면 두 개의 대문을 동쪽으로 내 용(用)자의 밑부분을 이뤘으며 집 안에 네 개의 반듯한 정원이 설치되어 있어 용자의 가운데 공간을 의미했다.

동쪽 대문 두 개 중에 북쪽편에 있는 대문에 붙어 있는 방이 대신 세 명을 낳는다는 산실이며 남쪽편에 위치한 대문 옆은 마구간으로 되어 있다. 그리고 서쪽에 대문이 하나 있으며 남쪽 대문은 도둑이 도망간다는 도둑전용이다.

이런 평면 구성은 풍수적인 의미는 있을지 몰라도 주거공간으로서의 기능은 합리성에 문제가 있다고 인하대 박물관장 김광언 교수는 지적한다. 우선 평면이 복잡하게 구성되어 외부사람이 집구조를 쉽게 알아볼 수 없는 이점은 있으나 내부가 좁아서 답답한 느낌을 주며 무엇보다 채광이 잘 되지 않아 습기가 많으며 겨울철에는 일조량이 적어 춥다는 것이다.

이런 용(用)자형은 집뿐 아니라 묘에서도 대길한 명당으로 친다. 그 대표적인 예는 동구릉이다. 이런 형국을 풍수에서는 ‘天地陰陽日月都合格)이라고 부르고 있다.

[김호년 선생의 우리강산 풍수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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