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오후 4시쯤(한국시간) 벨기에 브뤼셀 자벤템 국제공항을 비롯 시내 주요 지하철역에서 연속 자살폭탄테러가 발생 최소 34명이 사망하고 230여 명이 부상은 입는 끔찍한 테러가 발생했다.
브뤼셀 근교의 자벤템 국제공항에서는 2차례의 폭발이 발생했으며, 현장은 3층 출발장 로비의 항공회사 카운터 근처 등으로 총 14명이 사망했고 총 100명이 부상을 입었다.
공항에서의 폭발이 발생한 지 약 1시간 후 유럽연합(EU) 본부에서 가까운 브뤼셀 중심부의 지하철 말베이크역에서도 폭발이 발생 총 20명이 사망하고, 약 130명이 부상을 입었다. 브뤼셀 지하철역은 모두 폐쇄됐고, 버스와 노면 전차도 운행을 정지했다.
이에 벨기에는 물론 인근 프랑스 등 유럽 국가들의 대부분의 공항 및 항만에 대한 경계 태세를 대폭 강화하고 나섰다. 지난해 11월 13일 프랑스 파리 테러에 이어 발생한 이날 벨기에 자폭테러는 이슬람 수니판 무장 과격 세력인 이른바 ‘이슬람국가(IS=Islamic State)' 자신들이 자행한 테러였다고 밝혔다.
‘IS'는 브뤼셀이 표적이 된 것은 “IS와 싸우는 동맹국 연합에 참가하는 국가의 수도이기 때문”이라고 테러의 배경을 설명했다.
벨기에는 지난 18일 IS가 범행성명을 낸 지난해 11월 파리 동시다발테러 실행범 가운데 1명으로 국제 수배가 된 살라 압데슬람(26) 등을 구속해 이번 테러는 이에 대한 IS의 보복테러일 가능성이 높다.
벨기에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국제공항 감시 카메라 용의자로 여겨지는 남성 3명이 찍혀 있어, 이들의 사진을 공개하고 수배에 나섰다. 벨기에 당국은 이들 3명 가운데 2명은 자폭하고, 나머지 1명이 도주한 것으로 보고 이의 행방을 쫒고 있다.
벨기에 내무부는 테러의 위협이 고조되고 있다면 벨기에 국내 대테러 경계수준 3을 최고수준이 4로 경상해 이번 테러에 대응하며 군 등의 경비를 대폭 강화하고 있다.
미셸 총리는 “우리나라가 비열한 테러를 당했다. 무차별 공격”이라고 전했고, 디디에 레인더스 외교장관은 이번 테러범들과 관련된 자들이 더 있을 수 있다며 경계 태세를 더욱 강화했다고 말했다.
한편, 쿠바를 방문 중인 오바마 대통령은 미셸 총리와 전화회담에서 수사에 전면적 협력을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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