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의 드라이브 코스로 각광을 받고 있는 미사리와 팔당을 거쳐 남한강변을 따라 퇴촌에서 양평을 넘어가는 길목에 남도음식 전문점 이시돌한정식이 있다.

이시돌(주인 염대수)은 지리산자락 구례와 동학사 들머리에서 남도 반가 상차림으로 잘알려진 전통 남도 음식의 명가다.

그의 식당은 재벌 회장님들의 숨겨진 맛집 이였고 고객중 에는 각계각층에서 내노라 하는 사람이 적지않다. 정계는 물론 문화 예술계를 비롯하여 육해공군 고위 장성과 언론인등.

일화도 많다 계룡산 초입시절 이시돌에서 식사를한 現시대의 지성이라 일컽는 모 철학자는 본인의 저서의 여백에 난(蘭)을 친다음 계룡의 정기가 길러낸 산채를 군자의 정성이 향기나게 만들다라는 칠언절구(七言絶句)한시로 극찬하였으며 모 검사장은 어떤 권력도 이시돌의 음식 권력은 넘지못한다고 평하였다.

예약한 상차림에 대해 이래라 저래라 요구한는 계룡대 고위장군들의 보좌진들을 혼낸 일화도 유명하다. 내집 음식은 내가 차린다며 퇴짜를 놓은것.

이처럼 명사들의 입맛을 제대로 잡고 있는 비결은 다름아닌 부인 이경순씨의 각별한 정성에 있다. 음식의 맛은 신선한 식재료는 기본이거니와 상차림의 격식과 맛의 깊이에도 나름의 철학을 지키고자하는 고집스러움과 정성이 전통을 어어가는 명가를 만든다한다.

南道음식 하면 오천만 국민 누구나 맛있지요 라며 한결같은 대답의 이면에는 남도 지방의 음식에대한 지극정성과 남도 사람만이 가지는 천부적인 오천만의 맛을 손 끝에 담아낼수 있는 유전적 자산이다며 내 몸이 원하는 음식은 무조건 맛있어야 된다는 지론으로 꾸밈없는 상차림을 고수한다.

깊은 맛과 정성으로 승부하는 그의 상차림은 국적불명의 음식은 배제해 화려 하지않다 소박하지만 정갈함에 한결같이 이게 바로 언제부터인가 나이 맛을 그리워했던 그 맛이야 라며 즐거워한다.

1인당 2만5000원인 (남도반가 南道班家)상차림은 보리굴비.간장게장.떡갈비.홍탁.훈제오리와 더덕철판구이. 연잎밥 등 제철 계절나물등 함께 차려진다.

여기에 송어젓갈과 김.깻잎.더덕무침. 무우말랭이 장아찌.호박곶이.표고버섯.뽕잎.토란대.마른가지 조림등이 남도 특유의 한상을 가득 채운다.

주요리인 간장게장은 살이 탱탱 하고 짭쪼롬 하면서도 비리지 않고 짜지 않아 좋다. 보리굴비는 영광 법성포에서 직송하며 지리산 녹차 잎으로 꾸들꾸들하게 쪄낸 굴비는 야생차를 우려낸 얼음 찻물에 말은 밥숟가락에 한 점씩 곁들여 먹으면 제격이다. 1인당 2만원의 게장정식과 1만 6000원의 보리굴비 밥상도 있다.

남도음식 연구가인 부인 이경순씨는 음식 장만은 종업원을 시키지 않고 남편과 둘이 직접한다. 화학 조미료는 쓰지 않으면서 주재료 본연의 맛을 살리기 위해 마늘.생강처럼 자극적인 양념을 피한다고 말했다. 소금은 비싼 값이지만 짠맛과 쓴맛이 덜하고 미네랄이 살아있는 토판염(土版鹽)을 사용한다. 방은 좌식이지만 홀은 탁자를 놓아 의자에 앉아 먹을수있다.

이시돌을 찾는 고객 대부분이 먼곳에서 오신것에 보답 차원에서 간장게장을 원가에못미치는 가격으로 포장하여 넉넉한 감사의 마음을 담는다.식사후 정원옆을 흐르는 개울가에 꾸며놓은 느티나무 아래 노천 까페에서 준비된 차를 마시며 저마다의 지난 추억을 이야기하며 즐겁고 행복한 시간을 여유로이 갖을수있다. 야간에는 십만여개의 경관 조명을 설치해 밤야경이 환타스틱하다.

서울 올림픽대로 -미사리-팔당을 거쳐 남한 강변을 끼고 양평으로 가는 코스 중간에있다. 미사리에서30분 강남과 분당에서 40분 가량 걸린다.곤지암 화담숲도 근처에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