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의 귀족들 사이에 유행하며 유럽에 정착된 탈라소테라피(thalassotherapy)는 바닷물을 이용한 미용, 건강 요법이다. 이는 로마시대 전쟁에서 부상당한 병사들이 바닷물로 상처를 치료했다는 사실에 그 기원을 두고 있다.
그렇다면 바닷물의 어떤 성분이 상처를 치유할 수 있었던 것일까. 1987년 프랑스 생물학자 린 퀴논(Reen Quinon)은 바닷물 성분인 소금과 각종 미네랄의 구성비율이 혈액과 유사하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이런 유사성으로 인해 해수에 몸을 담그면 체내 수분과 산소, 영양분을 공급하는 한편 노폐물과 독소는 배출하여 전신의 순환을 촉진시키는 것이다.
이 같은 해수 요법을 관통하여 수억 년 전 바다였던 독일을 비롯한 오스트리아와 폴란드 등지는 바닷물이 증발하고 소금이 돌처럼 굳어져 만들어진 암염을 이용한 솔트 스파 및 테라피가 대중적으로 유행하고 있다.
그 중 독일 괴팅겐 지역 땅 속 460미터 아래에는 원시의 바닷물이 암염층 내에 아직까지 남아있으며 이 물을 증발시켜 만든 루이젠할 솔트(Luisenhall salt)를 이용한 솔트 스파와 테라피의 미용 및 치유효과가 알려지면서 독일 정부에서 의료보험 혜택까지 줬다.
특히 솔트테라피는 근래 소금욕 후 자외선(UVB)을 조사하는 발네오포토테파리(balneophototherapy), 곧 광천요법으로 활용돼 다양한 문제성 피부를 개선하는데 효과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루이젠할 솔트는 화장품으로도 생산됐다. 독일의 스킨케어 화장품 전문업체 암버팜(AMBERPHARM GmbH)이 10년간의 연구를 통해 솔트크림을 만들어냈으며 국내에도 현재 유통 중이다.
암버팜 관계자는 “기원전 480년 고대 그리스 시인 에우리피데스는 ‘바다는 인간의 병을 치료한다’는 기록을 남겼다”며 “소금이 요즘들어 천덕꾸러기 취급을 받고 있지만 우리의 생명과 피부건강에 없어서는 안될 귀중한 자원이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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