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레 들끓는 묘지, 이장 서둘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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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레 들끓는 묘지, 이장 서둘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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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호년 선생의 우리강산 풍수지리]

▲ ⓒ뉴스타운

묘 속에 충염이 들면 그 후손들에게 어떤 영향이 있는가? 다음은 일제때 조선총독부가 발간한 ‘조선의 풍수(1931년)’에 기록된 내용이다.

1927년 평안남도 경찰서 위생과가 실제 조사한 사건이다. 믿을 수도 믿지 않을 수도 없는 이 얘기는 평안남도 영덕군 토성면에 주재하던 한순사가 당시 함경남도 함흥군 남대문 밖에 거주하는 한 무당을 방문하자 무당은 순사를 물끄러미 바라보다가 엉뚱한 소리를 했다.

“당산은 오늘부터 나흘 뒤에 죽을 것이니 그리 아시오.”

너무나도 당돌하고 엄청난 얘기라 순사는 그 연유를 물었다. 그러자 무당은 “당신의 5대조 묘가 이곳 용산(龍山)에 있는데 그 유골에 벌레가 가득 차 시신 전부를 먹고 있소. 지금 막 머리 부분을 먹기 시작했는데 다 먹게 되면 순사나리가 죽게 됩니다” 하는 것이 아닌가.

순사는 크게 놀라 이 사실을 직속 서장에게 보고했다. 서장은 이 기회에 미신을 타파할 목적으로 그 무당을 끌고 용산에 올라가 무당이 지적한 묘를 팠다. 그랬더니 의도와는 달리 무당의 말대로 벌레들이 우글댔다는 것이다.

다음은 최근의 사례로 아들이 중학교 2학년 때부터 정신질환 증세가 있어 고민하다 18년 만에 선친의 묘를 이장한 B씨의 경우다.

아들은 다행히 악성정신질환은 아니었으나 가끔 발작을 하는 통에 서른살에 넘도록 장가도 못 보냈다. 임응승 신부에게 보였더니 선친의 묘가 사혈이라고 진단했다. 이 말을 들은 큰형은 신부에게 큰 소리로 욕까지 했다고 한다. 그러나 ‘미친’ 아들을 둔 B 씨는 아무도 자기 마음을 모른다고 생각, 형님이 아무리 말린다 해도 선친의 묘를 이장하리라고 결심했다.

“그래서 친족들에게 알리지도 않고 인부를 사서 이장했습니다. 선친의 묘를 파고 보니 수십 마리의 뱀 떼가 관 속에서 우글거렸습니다. 나는 끔찍하고도 참담한 정경 앞에 분노가 솟구쳤습니다. 내 아들의 젊음을 빼앗아간 사탄의 무리라는 생각을 한 저는 펄펄 뛰며 한 마리의 뱀도 남기지 않고 때려죽였습니다. 그렇게도 홀가분할 수가 없었습니다.

이장한 산소 터는 토질과 토색이 모두 좋았습니다. 이장을 끝내고 돌아오는 발길이 그토록 가벼웠던 것은 신부님의 말씀을 18년 만에 결행했기 때문일 것입니다. 아들의 정신병은 그 뒤 씻은 듯이 나아서 사회인으로 복귀하게 되었습니다.

[김호년 선생의 우리강산 풍수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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