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염 앓는 묘지는 지하 ‘동물농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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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염 앓는 묘지는 지하 ‘동물농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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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호년 선생의 우리강산 풍수지리]

▲ ⓒ뉴스타운

충염(蟲)은 문자 그대로 관 속에 벌레가 생기는 것을 말한다. 이장을 많이 지켜 본 사람들은 산형에 따라 다르긴 해도 이 세상에서 볼 수 있는 온갖 벌레가 무덤 속에 다 들어 있는 걸 보고 놀란다.

뱀, 구렁이는 말할 것도 없고 쥐새끼들이 우글거리는 경우도 있다. 그리고 더러는 소나무 관에서 생긴다는 ‘자치’라는 벌레도 있다. 요즘엔 이런 벌레가 들어 있으면 모기향을 뿌려 벌레를 없앤 다음 이장을 하기도 한다. 그러나 살충제가 없었던 옛날에는 뼈를 시루에 넣고 쪄서 벌레를 없애는 방법을 썻다. 이것은 전북 군산 앞바다 위도에서 실제로 있었던 사례다.

이렇게 자치나 땅 속에서 살 수 있는 뱀, 구렁이는 그런 대로 광중(壙中)에 있을 수 있다고 상상할 수 있는데 어떻게 새끼쥐가 존재하며 어둡고 밀폐된 공간에서 무엇을 먹고 사는지도 신기한 일이다. 이런 쥐새끼들은 관뚜껑을 열고 햇볕을 받으면 거의가 녹아 없어져 버리는데 이 또한 신기한 일이다.

다음으로 많이 나오는 것이 지네. 심지어 개구리가 살아 있으며 더러는 조개도 있다. 그런가 하면 거미도 집을 짓고 살고 있다. 더욱 신비한 것은 사람의 배설물이 쌓여 있는 걸 볼 때다. 사람은 운명할 때 거의 배내 똥을 다 배설한다. 그래서 노환인 사람이 의식불명인 상태에서 배설하면 임종이 다가왔음을 짐작하기도 한다. 무덤에 변이 있다는건 사람은 죽었어도 내장활동은 한동안 계속됐다고 볼 수밖에 없다. 아무튼 충염의 일부 현상은 신비투성이다.

광중 속의 충염이 생기는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겠으나 풍수지리설 전문용어로는 묘 자리가 음절불배합으로 음기가 집중 된 곳에 생긴다고 보고 있다.

여름철 고추밭에 가 보면 통풍이 잘 안되는 밭고랑 안쪽에 매달린 고추는 단단하지가 않고 무르며 잎새에는 뜨물 같은 미세한 벌레가 많이 생기는 것을 볼 수 있다. 음기가 집중된 곳이다. 바람도 음과 양이 있어야 생긴다. 그래서 농부들은 약을 뿌리지 않고 고추밭 고랑에 말뚝을 박고 새끼줄로 묶어 통풍이 되도록 해서 방충하는 지혜를 갖고 있다.

[김호년 선생의 우리강산 풍수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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