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 메일의 창시자로 알려진 레이 톰린슨(Ray Tomlinson) 씨가 사망했다. 향년 74세였다. 복수의 외신 보도에 따르면, 지난 5일(현지 시각) 심장마비로 사망했다.
레이 톰린슨은 1971년 컴퓨터끼리 직접적으로 메시지를 주고받는 이메일(e-mail)을 발명했다.
그 이전의 전자 메시지는 폐쇄된 네트워크 내부에서 밖에 공유하지 못했다.
1941년 미국 뉴욕 주 암스테르담에서 태어난 톰린슨은 미국 렌설러폴리테크닉 대학을 거쳐 매사추세츠 공과대학(MIT)을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 그는 1967년 알파넷의 산실인 BBN(볼트 보라넥 앤 뉴먼)에 입사, 인터넷 역사에 발을 들여놓게 되었고, 보스턴의 IT기업에서 컴퓨터를 통해서 메시지를 송수신하는 방법을 연구했다. 인터넷의 전신인 아파넷(ARPANET)에서 컴퓨터에서 컴퓨터에 메시지를 송신하는 구조에 착안했다.
그러나 그는 이 구조는 너무 복잡하다고 생각하고 간단한 방법을 고안하게 됐는데, 송신 상대의 장소를 나타내는 기호로 "@"를 사용하는 방법을 내놓았다.
원래 컴퓨터 자판에 @이 있긴 있었으나 대부분의 사람들은 @기호 사용 빈도수가 낮았으나 기존의 @을 사용하면 편리하겠다는 생각으로 고안했다고 한다.
수 십 년 만에 퍼스널 컴퓨터가 등장하면 전자 메일도 폭발적으로 보급되었다. 2013년의 시점에서 39억의 e메일 계정이 존재하고, 비즈니스 메일만으로 하루 1000억 통이 송수신되고 있다. 그는 2012년 인터넷의 전당에 올랐다. 또 그가 만든 이메일은 MIT가 선정한 150개 혁신적인 아이디어에서 4위에 랭크되기도 했다.
그는 2000년 미국 컴퓨터 박물관이 수여하는 조지 스티비츠 컴퓨터 개척상을 수상했고, 이듬 해인 2001년에는 디지털 아트 앤 사이언스 학회에서 웨비어워드를 수상하고 모교인 렌설러 명예의 전당에 들어갔다.
그러나 그는 미디어 주류계에서는 잘 알려진 이름은 아니었으나 최근에 존재감이 드러나기 시작했다.
한편, 미국 구글의 e메일 서비스 ‘G 메일’은 트위터 계정에 "전자 메일을 발명하고, @(at)를 세상에 내어 주셔서"라는 글이 게재하고 그를 추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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