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권, 냉탕 온탕 진흙탕이 넘쳐 유언비어가 홍수를 이룬다.
정치권, 냉탕 온탕 진흙탕이 넘쳐 유언비어가 홍수를 이룬다.
  • 이강문 대기자
  • 승인 2016.03.03 22: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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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후보자들은 예의와 침묵은 금일 때가 많음을 알게 되면 좋겠다.

▲ ⓒ뉴스타운

4.13 총선 40여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벌서부터 전국 선거구에 불안한 조짐이 감지되고 지역적 감성 정서 학연 지연 조짐을 보이여 냉탕 온탕 혼탁 진흙탕으로 치닫고 있다.

2016년은 총선은 유난히 시끄러운 해가 될 것 같다. 소음 때문이 아니다. 사방에 넘쳐난 정치권의 자가충전적 말 때문이다. 사랑과 배려와 격려와 감사의 말이 아니라 비난과 저주와 조롱과 무례의 말이 우리 귀를 아프게 만들고 있다.

특히 인터넷과 새로운 입 SNS이라는 새로운 입으로 마구 쏟아낸다. 어느 국어학자의 말처럼 ‘소통의 도구는 날로 발달하는데 인간의 내면은 더욱 거칠어져 불통하고, 저만의 인터넷 공간에 갇혀 대화에 서툰 신인류’로 변화되고 있다.

여기에 허위과장 광고물같이 떠버리 자랑 일색인 선거공보 제도를 확 뜯어고쳐야 한다. 정보 비대칭이 해소될 수 있도록 전과, 탈세, 표절, 부동산투기, 음주운전 이력까지 공직 수행에 흠결이 될 수 있는 것은 장관 청문회에 버금가도록 공적 제도로서 무차별적으로 공개한다.

그렇게 많은 말은 귀담아 들을 만한 말은 없었고, 귀 기울여 듣는 사람도 없었다. 듣는다고 해도 받아들이지 않고, 오히려 더 많은 말을 사람들에게 되 뱉어냈다. 거친 말의 주고받음이 되풀이되면서 비난과 저주의 강도도 더 세졌다.

말이 욕설과 다름없어 지면서 귀를 막고 이제나 저제나 그 저열한 말들이 사라지기거나 줄어들기만 기다리던 사람들도 더는 참을 수 없어 자신의 말을 내놓기 시작했다. 소음이 커지고 폭음이 증폭됐다.

우리 민족 정체성의 한 측면이었던 동방예의지국은 사라지고 이 세상 어디에 내놓아도 손색없는 ‘동방무례지국’이 우리의 새 모습이 됐다. 말이 많았어도 상대방을 감복시키고 설득시킬 수 있는 촌철살인의 한 마디는 없었다.

오히려 자신의 입에서 나온 저주의 언사가 자신의 목을 죄는 부메랑이 돼 돌아오는 바람에 촌철자살의 한 마디가 돼버린 말들이 많다. 경청할 생각 없이 소통만 강조하거나, 소통할 생각 없이 경청만 요구했던 사람들이 이 모든 헛되고 부질없으며 단지 남을 해코지하고 비위를 건드리며 부아를 터트리기 위해 내뱉은 말들의 주인공이다.

건전하고 좋은 생각을 가진 사람만이 좋은 말을 할 수 있으며, 그런 사람들에게서는 좋은 향기가 날 터인데 소통과 경청의 제 뜻은 처음부터 무시하고 자신이 하고 싶은 말만 하는 사람, 그것도 욕설과 비방이 없으면 말을 못하는 사람들에게서는 더러운 악취만 났다.

옛말에 삼뿌리를 조심하라는 선인들의 가르침은 넘치고 넘친다. 노자는 ‘말이 많으면 자주 궁지에 몰린다. 그저 마음속에 담고 있는 게 낫다(多言數窮 不如守中)’라고 했고, ‘화는 입에서 나오고 병은 입으로 들어간다 라는 말도 있다. 이 두 가르침이 ‘화’를 막기 위해서 말을 삼가라는 개인적, 처세술적 가르침이라면 ‘군자는 말은 어눌하되 행동에는 민첩하다’는 공자의 말은 말조심의 본질적 중요성을 일깨운다.

정치지도자에게 중요한 건 말이 아니라 실천임을 강조하기 때문이다. 실천 없는 말은 공허하다. 유난히 시끄러웠던 것은 애초부터 실천과는 거리가 먼, 공허한 말이 많았기 때문이다.

성경도 ‘누구든 자기 혀를 제어하는 사람이 모든 일에서 자기 자신을 제어할 수 있다’고 가르치고 있다. 자신을 제어할 수 있어야 지도자가 역할을 하는 것 아닌가 꼭 말을 하고자 하는 사람들은 제발 말을 가려서 하기 바란다. 침묵은 여전히 금일 때가 많음을 알게 되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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