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구리인가? 고구려인가?
스크롤 이동 상태바
고구리인가? 고구려인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정노천의 우리역사 산책]

▲ ⓒ뉴스타운

‘고구려(高句麗)’를 현재 ‘고구려’라고 발음하고 ‘고려(高麗)’를 ‘고려’라고 현재 발음하고 있다. 그러나 자전과 사서에서 ‘려(麗)’는 나라이름으로 발음할 때는 ‘리, 즉 呂支切(려지절), 麗音離(리음리), 鄰知切(린지절)’로 하라고 했다. 절운법으로 살펴봐도 그렇다. 高句麗는 ‘고구려’가 아니라 ‘고구리’로 발음해야 맞다. ‘고려’도 당연히 ‘고리’로 발음해야 한다. 고리(高麗)가 패망할 때 두문동으로 들어간 고려인(高麗人)들이 만들었던 ‘고리-짝’이란 말을 보아도 ‘고리’로 발음했다. 문제의 발단은 한석봉의 천자문에서 교육의 편의상 한 가지 훈(訓)만으로 한정했는데 ‘麗’는 ‘빛날-려’ 발음만 표기했다. 이를 따르다보니 ‘高句麗’를 ‘고구려’로, ‘高麗’를 ‘고려’로 부르는 우를 범했다.

항간에선 발음이 그리 문제가 되는 것이냐고 반문할 수도 있다. 그러나 이것은 잘못된 생각이다. 언어에는 역사와 전통을 계승하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高句麗’의 국호는 ‘고구리’로 불러야 하고, ‘고려’는 ‘고리’라 칭해야 한다. ‘코리아’라는 말은 ‘고리(高麗)’에서 나왔고 ‘고리(高麗)’는 ‘고구리(高句麗)’에서 계승됐다. 또 ‘고구리(高句麗)’는 우리 최초의 국가인 ‘구리(九黎)’에서 나왔으니 바로 역사와 전통계승을 염두에 둔 국호이다.

[정노천의 우리역사 산책]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메인페이지가 로드 됐습니다.
가장많이본 기사
뉴타TV 포토뉴스
연재코너  
오피니언  
지역뉴스
공지사항
동영상뉴스
손상윤의 나사랑과 정의를···
  • 서울특별시 노원구 동일로174길 7, 101호(서울시 노원구 공릉동 617-18 천호빌딩 101호)
  • 대표전화 : 02-978-4001
  • 팩스 : 02-978-8307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종민
  • 법인명 : 주식회사 뉴스타운
  • 제호 : 뉴스타운
  • 정기간행물 · 등록번호 : 서울 아 00010 호
  • 등록일 : 2005-08-08(창간일:2000-01-10)
  • 발행일 : 2000-01-10
  • 발행인/편집인 : 손윤희
  • 뉴스타운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뉴스타운. All rights reserved. mail to newstowncop@gmail.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