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션윈 월드투어, 내한공연 취소 위기 "왜?"
[단독] 션윈 월드투어, 내한공연 취소 위기 "왜?"
  • 박병화 기자
  • 승인 2016.02.26 16:49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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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제공 NCM / 올해 1월 16일 미국 링컨센터 데이비드 코크 공연장에서 열린 션윈공연 관객들 ⓒ뉴스타운

오는 5월 여의도 KBS홀에서 열리기로 예정돼 있던 해외 유명예술단의 내한공연이 급작스럽게 대관 취소 통보를 받아 그 배경에 의혹이 일고 있다.

영등위 추천 공연인 미국 ‘션윈 월드투어’ 내한공연을 준비 중이던 공연기획사 NCM(대표 이창식)은 지난 1월 4일 KBS와 여의도 KBS홀 사용을 위한 대관계약을 체결한 뒤 홍보 마케팅 등 일련의 공연준비 작업을 진행해왔다. 

그런데 한창 공연 광고와 매표가 진행된 지 일주일 만에 KBS 측은 돌연 “션윈 공연이 KBS홀을 사용하기엔 부적당하다”라며 기획사 측에 일방적으로 대관 계약 취소를 통보했다. KBS2TV를 통해 송출 중이던 션윈 공연 스팟 광고도 중단됐다.

션윈예술단은 해외 중국인들을 주축으로 결성된 독립적인 비영리예술단으로 문화혁명으로 파괴된 중국 전통문화를 복원해 세계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공연단. 세계 최고의 공연장으로 불리는 뉴욕 링컨센터에서 매년 정기 공연 및 전석 매진을 기록하는 톱클래스 예술단으로 알려져 있다.

NCM측은 “KBS가 납득하기 어려운 이유를 들어 일방적인 취소통보를 한 것은 자의적인 의사가 아닌 중국대사관의 압력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계약 취소 과정은?

이창식 NCM 대표: “지난 1월 초 미국 션윈예술단 내한공연을 기획한 본 기획사는 KBS홀 측과 대관계약을 하고 매표와 광고 등을 시작했다. 그런데, KBS홀 측은 돌연 티켓오픈이 시작된 지 열흘 만인 1월 26일 기획사 측에 일방적으로 계약 취소를 통보했다. 

그런데 문제는 KBS가 지난해 12월 자체 대관심의위원회에서 문제없다고 통과시켜 계약까지 한 공연을 특별한 사유 없이 재심의를 열어 취소 통보를 했다는 것이다.”

◆KBS의 대관 취소 사유는?  

“내세운 취소 사유는 ‘션윈 공연이 정치적·종교적 중립을 지켜야 하는 공영방송사인 KBS의 품위를 해할 우려가 있기 때문’이라는 점과 ‘이 공연이 파룬궁 수련 단체와 관련이 있으며 공연 내용 가운데 파룬궁 관련 내용이 일부 있다’는 것이었다. 그런데 이런 주장은 설득력이 없다.

첫째, 션윈예술단은 예술가들 사이에선 꿈의 무대라 불리는 뉴욕 링컨센터에 매년 초청되며 전석 매진기록을 세우고 있고, 매년 전 세계 100여 개 도시를 순회하며 공연을 펼치는 세계적인 공연단이다. 따라서 KBS의 품위를 해할 우려가 있다는 주장은 전혀 설득력이 없다. 

둘째, 공연에 파룬궁에 대한 내용이 일부 있다고 해서 독재국가도 아닌 대한민국에서 문제가 된다는 것 역시 납득이 가질 않는다. 파룬궁은 아직까지 중국공산당에 의해 중국대륙에서 탄압 받고 있지만 순수한 심신수련일 뿐으로 중국 이외의 어느 국가에서도 문제가 되지 않는 합법적인 단체이며 한국 내에서도 정식 법인 등록되어 있다. 이런 단체가 KBS의 품위를 해친다고 하는 것은 설득력이 떨어진다.”

◆ 중국대사관의 압력이 있었다는 증거는?

“정황 증거가 있다. KBS가 계약 취소 통보를 하기 바로 며칠 전인 1월 18일, 마찬가지로 션윈 공연이 예정돼 있는 울산문화회관과 경기도문화의전당을 보유하고 있는 경기도청에도 중국대사관의 압력이 들어갔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예감이 이상해서 KBS를 바로 찾아가 봤더니 이미 중국대사관의 압력을 받았다는 점을 알 수 있었다. 주한 외교공관들과의 대외 업무를 담당하는 KBS 국제협력실을 통해 외압이 들어간 것으로 알고 있다.

그러나 KBS가 긴급히 취소 통보를 한 것과 달리 울산시와 경기도청 측은 중국대사관의 외압에도 ‘션윈은 일반적인 문화공연일 뿐이기에 취소할 근거가 없다’며 그대로 공연을 진행하고 있다.”

◆한국인의 자존심과 문화주권 걸린 문제  

이 대표는 “중국대사관이 이제 남의 나라 국민들이 공연을 볼 권리까지 침해하는 건가.”라며 “공연이 중단될 경우 이미 매표와 광고를 진행하던 우리 기획사는 엄청난 타격을 입게 된다. 이미 매표와 공중파 광고까지 진행되던 공연을 중국대사관이 무슨 자격으로 이렇게 훼방을 놓는 건지 정말 답답하다. 중국대사관원들을 고소라도 하고 싶지만 확실한 물증이 없다는 이유, 그리고 치외법권자라는 이유로 그렇게 하지 못하는 것이 안타까울 따름”이라고 개탄했다.

이 대표는 주한 중국대사관의 션윈 공연 방해는 올해가 처음이 아니라고 전했다. “션윈이 처음 설립된 2007년부터 줄곧 '션윈이 중국에서 금지하는 공연'이라며 전 세계 공연장에 압력을 행사해왔다. 그러나 대부분 국가에서는 이러한 외압을 개의치 않고 션윈 공연의 예술성과 작품성만을 보고 공연을 진행해왔다. 올해만 해도 전세계 100여 개 도시에서 월드투어가 진행 중이다.” 외압 때문에 이미 체결된 계약까지 일방적으로 파기하는 사례는 전 세계에서 한국이 유일하다고 이 대표는 강조했다.

이 대표는 “션윈 공연을 방해하는 것은 외교관례를 벗어난 명백한 내정간섭이자 한국 국민의 자존심을 뭉개는 처사”라면서 "이번 KBS건은 한 기획사가 공연을 할 수 있느냐 없느냐 하는 문제를 떠나 중국대사관이 더 이상 우리나라의 자존심과 문화주권을 훼손하지 못하도록 할 수 있느냐 없느냐 하는 문제”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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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심 2016-04-19 18:49:47
'션윈' 서울 KBS홀 공연이 법원측이 션윈측에 손을 들어주어 최종 확정 됐습니다.^^
관련기사: http://www.enewstoday.co.kr/news/articleView.html?idxno=5186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