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영화가 베를린영화제에서 사상 최초로 관객상 수상의 쾌거를 이뤘다.
이동하 감독의 다큐멘터리 영화 <위켄즈>는 지난 21일(현지시간) 폐막된 제 66회 베를린국제영화제에서 파노라마 다큐멘터리(Panorama Dokumente) 부문에 초청돼 관객상을 수상하는 낭보를 전했다.
세계 정치나 사회적 담론에 주목해왔던 베를린영화제에 한국 영화는 올해도 경쟁부문 초청에는 실패했지만, 영화 <위켄즈> 외에도 이재용 감독의 영화 <죽여주는 여자>, 윤가은 감독의 신작 <우리들(가제)> 등 3편이 초청돼 수상을 기대했었다.
영화 <위켄즈(Weekends)>는 국내 유일의 게이합창단 지보이스의 창단 10주년 기념 공연을 앞두고 일어나는 에피소드를 그려낸 퀴어 무비로, 극 영화, 다큐멘터리 작품 등 전세계 33개국 51편의 작품이 출품된 파노라마 다큐멘터리 부문에서 관객상의 영예를 거머쥐었다.
이 감독이 연출한 첫 장편 다큐멘터리 영화로, <위로공단><비념>을 제작한 영화사 반달의 공동 대표이자 <만신>의 프로듀서인 김민경 PD가 참여했고 한국게이인권운동단체 친구사이가 제작했다.
영화 <위켄즈>는 베를린영화제 기간 전회 매진을 기록하며 관객들의 추천을 받았고, 올해 30주년을 맞이한 테디어워드 다큐 부문 노미네이션(Top3에 해당) 작품으로도 선정돼 작품성을 인정 받았다.
테디어워드는 국제적으로 가장 유명한 퀴어 영화상으로, 베를린영화제에 선보이는 LGBTI(Lesbian, Gay, Bisexual, Transgender and Intersex) 관련 초청작 중 작품성이 뛰어난 영화에 수여하는 상이다. 역대 테디어워드 수상자로는 페드로 알모도바르, 구스반 산트, 틸다 스윈튼 등이 있다.
한편, 영화 <위켄즈>는 올해 하반기에 국내에 개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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