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툰 작가 인터뷰 (3) - 화인 작가...덕후일상툰 '여덕사' 오피스 GL '파티션'
웹툰 작가 인터뷰 (3) - 화인 작가...덕후일상툰 '여덕사' 오피스 GL '파티션'
  • 뉴스타운경제 이선영 연구원
  • 승인 2016.02.21 08: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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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웹툰작가 화인 

웹툰 작가가 되는 사람은 따로 있는 걸까? 날 때부터 웹툰 작가가 될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이 나뉘어져 있을까? 그렇지 않다.

의지와 열정만 있다면 웹툰 작가는 누구나 될 수 있다. 화인 작가처럼 말이다. 『이 여자가 덕후로 사는 것 레벨업』과 『파티션』『걷고 그리고 사랑하라』를 연재한 화인 작가는 회사원 출신이다.

만화 애니메이션 학과를 나왔지만 본인 스스로는 웹툰 작가가 되지 못할거라고 생각했고 직장 생활을 시작했다. 하지만 만화에 대한 열망에 결국 다니던 회사에 사표를 던지고 웹툰 작가로 데뷔했다. 그녀는 자신이 웹툰 작가가 되리라곤 생각도 못 했다고 한다. 그녀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1. 피너툰과의 첫 만남은 어땠나요?

이제야 하는 말이지만 엄청 긴장했습니다. <바쿠만> 같은 작품을 보면, 편집팀에서 포트폴리오를 보며 쓴소리도 마다하지 않길래 엄청 긴장했어요. 그런데 피너툰과의 첫 미팅 때 편집부 분들께서 제 발전 가능성에 대해 이야기해주셔서 감사했습니다. 두루뭉술한 표현 대신 적절한 예시와 방법을 제시해주어서 더욱 고맙게 생각하고 있어요. 다시 말해 피너툰은 제 은인입니다. 앞으로도 콩무원으로서 열심히 하겠습니다.

2. 만화가가 된 후 주변의 반응은?

 어째서인지 지인들은 '역시나'라는 반응이었어요. '만화를 그렇게 좋아하고, 그렇게 덕질 하더니 결국 만화로 먹고살게 됐구나'라는 의미였죠. 정작 저는 "작가는 아무나 되는 게 아니야. 작가가 되는 사람은 따로 있어."라며 만화가를 꿈꿨던 적이 없는데 말이에요. 그래서 그 '아무나'가 되고 싶지 않아 회사원일 때 보다 더 열심히 하게 되더라고요.

 

3. 본인의 작품 중 최애캐는?

 <파티션>의 '장소희' 매니저요! 처음 파티션 기획 단계 때 성숙한 여인 콘셉트를 맡길 캐릭터로 만들었어요. 캐릭터 이름을 만들기 전엔 <파티션> 그림 작가인 우사님과 제가 '불나방'이라고 불었어요. 캐릭터 설정에 살이 붙여지면서 속 시원한 말을 날리는 사이다 캐릭터가 됐어요. 아니나 다를까 여러 독자님들과 지인들이 저처럼 장 매니저를 좋아하셔서 뿌듯합니다. 장 매니저는 아직 공개하지 않은 이야기가 많아서 그녀에 대한 에피소드를 따로 만들고 싶어요. 그 정도로 애정 하는 캐릭터에요.

4. 롤모델로 삼고 있는 작가 또는 작품은?

웹툰과 출판만화를 통틀어 워낙 좋아하는 작가님이 많아서 한 분을 고르기가 너무 어려워요. 어린 시절부터 만화를 봐왔는데, 좋아했던 모든 작품들의 작가님들이 제 안에 차곡차곡 쌓여 있어요. 그 작품들과 작가님들이 제가 이상적으로 생각하는 작가의 길을 만들어 줬어요. 

굳이 꼽자면, <허니와 클로버>의 우미노치카 작가님이 가진 섬세한 감성! <강철의 연금술사>의 아라카와히로무 작가님이 가진 프로 의식과 노력과 체력! <시엘>의 임주연 작가님의 개그 센스를 본받고 싶어요. 일상툰 작가님 중에선 <나는 귀머거리다>를 연재 중인 라일라 작가님을 정말 존경하고 있습니다. 청각 장애인이 겪는 일상을 신파적이지 않고 가볍게, '아 이런 고충이 있구나'라고 받아들이게 하는 작가님 특유의 화법에 매 회 감탄하고 있어요.

 

5. 현재 작품 말고 해보고 싶은 장르는?

에피소드로 진행되는 사건 해결물을 해보고 싶어요. 전문 형사나 탐정이 등장하지 않고, 시체가 나오지도 않는 사건 해결물이요. 그리고 <그날 본 꽃의 이름을 우리는 아직 모른다>같은 최루성 작품도 해보고 싶어요.

6. 본인의 작품으로 2차 콘텐츠를 만든다면 어떤 걸로?

<이 여자가 덕후로 사는 것>은 애니메이션으로 만들면 좋을 것 같아요. 5~10분 분량이면 적절하지 않을까요? 플래시 애니메이션이 제일 현실적일 것 같네요. <파티션>은 드라마로 제작하면 재밌을 것 같아요. 공중파는 무리여도 케이블 드라마만 되도 좋겠어요. 그렇게 되면 제작사를 향해 1보 3배 하면서 갈게요. 웹 드라마도 두 팔 벌려 환영합니다.

7.같은 길을 꿈꾸는 지망생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제가 이런 말을 할 자격이 있는지 모르겠지만, 최대한 많은 경험을 해보시길 추천드립니다. 저는 그림을 잘 그리는 사람이 아닙니다만, 세상엔 그림을 잘 그리는 분들이 정말 많죠. 그런데 뛰어난 그림 실력만으로는 훌륭한 작품을 그리기 어려워요. 그와 더불어 자신만의 '이야기'가 있어야 해요. 책이나 인터뷰를 통해 얻는 간접 경험엔 한계가 있기 마련입니다. 자신의 나이에 자신의 위치에서 최대한 다양한 경험을 해보시길 추천드려요. 그런 경험이 하나둘 쌓여 나만이 풀어갈 수 있는 이야기로 탄생하니까요.

 

8. 팬 여러분께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많이 부족한 사람이 많은 분들의 관심 속에 '작가'라고 불리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이 마음 한 분 한 분 찾아뵙고인사드려도 모자랍니다. 세계 최고의 작가가 되지 못하더라도, 적어도 제 작품에 책임질 수 있는 작가가 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겠습니다. 절 응원해주시는 독자님들께 늘 행복이 가득한 하루가 찾아오길 바랄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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