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빈 코스트너, 사랑을 위해 방아쇠를 당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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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빈 코스트너, 사랑을 위해 방아쇠를 당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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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 레인지>, 정통 서부극 부활예고

 
   
  ▲ 영화 <오픈레인지> 中
ⓒ 영화랑
 
 

13일 오후2시 종로 서울극장에서 영화 <오픈레인지> 매체 공개 시사회가 있었다.

오랜만에 만나는 정통 서부극 영화고, 케빈 코스트너가 출연한다는 정보만 알고 영화를 관람했다. 영상은 광활한 초원을 와이드 화면 비율로 보여주며 시작된다. 그리고 이제 초원에서 서부극의 묘미, 악당과의 한 판 대결이 펼쳐지길 기대했다.

그러나, 영화는 주인공 케빈 코스트너와 보스라 불리는 나이든 남자, 10대의 어린 청년과 덩치만 큰 남자들의 일상적인 대화가 오가며, 잔잔한 스토리로 전개된다.

기대하지는 않았지만 역시 예상이 적중했나 싶었다. 헐리우드의 옛 정통 서부극의 스릴과 캐릭터의 강한 개성과 카리스마는 존재하지 않은듯했다. 그런데 그 예상을 서서히 무너뜨리는 일대 사건이 터지려는 조짐이 보였다.

잔잔하던 스토리와 삭막한 초원의 영상이 핏빛으로 물들이려는 태풍이 소리없이 다가오고 있었던 것이다. 그 사건의 중심에는 케빈 코스트너와 그의 추종자들이 있는 것은 당연지사다. 케빈 코스트너가 실망시키지는 않았다. 그가 누군가. <늑대와 춤을> 등 광활한 초원과 결투라는 두 가지 코드를 이미 겪어본 배우다.

최근 그의 필모그라피가 관객과 팬들의 기대에는 조금 못 미치는 아쉬운 점이 있지만, 그래도 중년이 넘은 나이에 감독, 배우등 다방면에서 능력을 발휘하고 있는 엔터테이너가 아닌가.

21세기를 훨씬 넘은 이 시점에서 한물간 서부극이라는 소재를 가지고 출연했지만, 그의 역량은 누구나 인정하고도 남는다. 중년의 나이에 활동 중인 할리우드의 배우들이 최근 할리우드에서 조금씩 잊어져 가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아직은 그들이 할리우드에 없어서는 안 될 버팀목임은 잊지 말아야 한다.

그들이 닦아놓은 길이 있기에 할리우드 영화사는 계속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새로운 신성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지만, 반짝이는 별만 우주에 존재하는 것은 아니다. 시간이 오래된 별들도 밤 하늘에서는 여전히 반짝이고 있다.

올 가을, 방황하던 총잡이가 사랑을 위해 마지막으로 방아쇠를 당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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