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드보카트 감독, "값진 승리를 거둬 기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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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드보카트 감독, "값진 승리를 거둬 기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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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이란 대표팀 감독 공식 인터뷰

조원희(22, 수원 삼성)와 김진규(20, 주빌로 이와타)의 릴레이골에 힘입어 '중동의 강호' 이란을 2-0으로 누른 한국축구 대표팀 아드보카트 감독은 경기후 기자들과 가진 공식 인터뷰 자리에서 경기 내용에 대한 만족감과 함께 선수들에 대한 깊은 신뢰를 보여줬다.

아드보카트 감독은 "(한국축구 대표팀의 사령탑으로 올라선 후) 처음으로 가진 공식 평가전에서 과정과 결과 2가지 면에서 모두 만족할만한 성과를 보인 것에 대해 만족하고 이날 경기 승리를 기점으로 독일 월드컵 본선을 착실하게 준비해 본선 무대에서 좋은 결과를 거둘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반면 이란축구 대표팀 이반코비치 감독은 "한국팀이 지난해 아시안컵 당시 만났던 것과는 확연하게 다른 공격적인 성향으로 경기에 나서 쉽지 않은 경기였다"고 평한뒤 "좋은 경기를 펼칠려고 노력했지만 득점에 실패했고 한국의 수비조직이 견고해 0-2로 패해 개인적으로 아쉽다. 한국과 이란 양 팀이 내년 독일 월드컵 본선에서 함께 좋은 성적을 거뒀으면 좋겠다."며 담담히 소감을 밝혔다.

다음은 한국과 이란 양 팀 감독과 나눈 공식 인터뷰 내용에 대한 전문. 

 
   
  ⓒ 뉴스타운 정대훈  
 

- 한국vs이란전 경기에 대한 소감은?

"우선 (한국 대표팀 감독의 데뷔 후 가진) 첫경기에서 승리해 기분이 매우 좋다. 이날 경기 결과가 독일에서도 좋은 결과로 이어질 것 같아 더욱 기쁘고, 선수나 내 자신에게 있어서도 부담이 큰 경기였는데 선수들이 잘 해주었기에 만족한다.

처음에 경기 시작해서 전반 20-25분까지 아주 좋은 내용의 경기를 펼쳤는데, 선취골에 이은 추가골이 나오지 않아 조금 답답했다. 전반 초반에 추가골이 터졌더라면 더욱 좋은 내용의 경기를 펼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체력적으로 강한 팀인 이란을 상대로 잘해준 선수들에게 고맙다.

후반전에 들어서면서 경기의 흐름이 잠시 이란 쪽으로 넘어가긴 했으나 많은 찬스를 주지 않았기에 수월한 경기를 펼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이번 이란전은 승리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대표팀이 나아지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우선적인 목표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오늘 우리가 얻은 승리가 아주 값진 승리였다고 생각한다."

- 오늘 경기에서 어떤 점에 주력을 했는데 궁금하다. 후반에는 4백 수비로 전환하는 모습을 보였는데?

"일단 이란과의 경기에 대한 축구팬들의 기대치가 매우 높았는데 새로운 감독, 새로운 코칭스태프에 대한 기대치가 높을 것은 당연하다고 생각했다. 이러한 팬들의 기대를 잘 알고 있었기에 전반 초반부터 과감한 플레이로 골을 넣을 수 있는 경기를 펼칠 것을 선수들에게 주문했다.

후반전 경기에서 4백 수비로 전환한 것에 대해서 이야기 하자면 전반전 경기에는 미드필더의 보강 필요성을 느껴서 3백 수비를 가동했는데 후반전 경기에는 4백 수비로 전환하면서 수비를 강화함과 동시에 역습을 시도했고 이것이 잘 먹혀 들어갔다고 본다."

- 오늘 미드필더와 수비수 선수가 1골씩을 기록했다. 공격라인을 지켰던 3톱인 박지성-이동국(안정환)-박주영에 대한 평가는 어떠한가?

"우선 미드필더와 수비수가 골을 넣어주기 시작한 것은 매우 좋은 현상이라고 본다. 오늘 경기에서 이동국의 경우 매우 잘해줬다고 본다. 때가 되면 우리 공격수들이 골을 넣을 수 있는 시기가 올 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 이런 면에서 오늘 평가전는 의미를 갖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 측면 쪽으로 벌리기 보다 안쪽으로 선수들이 모이는 플레이를 했는데?

"공격수가 만약 안쪽으로 들어가는 상대 선수를 못 잡아주면 미드필더진과 수비수들이 어려움을 겪게 된다고 판단했다. 그래서 공격수들에게 상대 공격수들이 나갈때는 수비에 가담해 잡아달라는 주문을 했다."

- 독일 월드컵 본선에서 한국이 어디까지 진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는가?

"이제 막 첫경기를 치뤘을 뿐이다. 짧은 기간이지만 선수들을 지켜 본 결과 몇몇 선수들은 매우 좋은 플레이를 보여줬고 그렇지 못한 선수들도 있었다. 하지만 오늘 경기에서처럼 젊은 선수들이 보여준 활약에 대한 고무적이다.

특히 이란의 선수들은 경험적인 면이나 기술적인 면에서 매우 강한 선수들이었는데 이 선수들을 상대로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기 때문에 앞으로의 전망은 아주 밝다고 본다." 

 
   
  ▲ 통역관과 함께 공식 인터뷰를 가진 아드보카트 감독
ⓒ 뉴스타운 정대훈
 
 

[이란축구 대표팀 이반코비치 감독] 공식 인터뷰

 
   
  ⓒ 뉴스타운 정대훈  
 

- 한국vs이란전 경기에 대한 소감은?

"우선 한국의 승리를 축하한다. 지켜본 축구팬들에게는 상당히 재미있는 게임이 되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열심히 경기를 펼쳤는데도 불구하고 불행히도 골을 허용해 아쉽게 패했다.

오늘 한국팀이 경기 하는 모습 지켜보니 월드컵 본선에 진출한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되며 독일 월드컵 본선에 가서도 좋은 경기를 보여줬으면 좋겠다. 90분 내내 박진감 넘치는 경기를 펼쳤는데 우리 이란팀의 입장에서는 순간의 실수가 경기의 승패를 좌우하게 된 것 같다고 생각한다.

물론 패한 것이 불만스럽긴 하지만 우리 이란팀도 열심히 뛰었고 좋은 경기를 펼쳤다고 생각한다. 경기 내내 득점을 하기 위해 노력했고 이기는 경기를 하려고 최선을 다했기에 선수들을 칭찬하고 싶다. 오늘 경기에서 보여준 한국팀의 수비는 환상적이었다."

- 지난해 아시안컵 당시의 한국 대표팀과 지금 한국 대표팀의 차이점이 있다면?

"지난해 아시안컵 당시 대표팀보다 공격적인 성향이 강해졌다고 느껴진다. 상당히 강한 인상을 보여줬고, 빠른 템포의 경기를 전개해 나갔다. 한국팀이 상당히 압축되고 효율적인 경기를 펼쳤다고 본다."

- 오늘 경기에서 인상적인 한국 선수가 있었다면?

"7. 8. 10. 20번 선수이다. 이름은 다 알고 있는데 행여나 실수할까봐 등번호만 거론하겠다.(웃음)"

- 앞에서 한국팀의 수비가 환상적이었다는 말을 했는데 이란 공격수들이 한국의 수비를 뚫는데 어떤 부분에서 힘들었는지 궁금하다.

"오늘 경기에서 한국팀은 이전보다 훨씬 좋아진 수비라인을 선보인게 사실이다. 우리 이란팀은 한국의 수비를 뚫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지만 득점하는데 결국 실패해 아쉽게 생각한다. 오늘 한국과 이란과의 경기는 양 팀이 내년 월드컵을 위해 어떤 방향으로 나가야 할지를 파악하기 위한 좋은 기회였다고 생각하며 한국과 이란은 다른 본선 진출팀들이 쉽게 이길 수 없는 강한 팀이라는 점을 증명해 주었다. 마지막 질문이기에 한마디 더 하자면 한국과 이란 양 팀 모두 내년 월드컵에서 함께 좋은 성적을 거두기를 바란다." 

 
   
  ▲ 이반코비치 감독의 공식 인터뷰 모습 (한국과 이란 양 팀 감독에 대한 인터뷰가 연이어서 별도로 진행됐다)
ⓒ 뉴스타운 정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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