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의 발달과 함께 웹툰의 시대가 열렸다. 웹툰이 원작인 영화, 드라마, 게임이 앞다투어 발매되고 있고, 문체부는 2016년 한 해동안웹툰 산업을 집중 육성하기로 결정했다.
2005년만해도 네이버웹툰 1일 이용자는 1만여명에 그쳤으나 지금은 하루에 620여만명이 이용하고 있다. 레진코믹스나 피너툰 같은 웹툰 플랫폼들까지 합친다면 그 수는 측정하기 어려울 정도다. 바햐흐로웹툰의 시대다. 그렇다면 웹툰은 기존의 만화책과 어떤 점이 다르길래 이렇게 인기가 있는걸까?
7, 80년대 생들 중에는 어릴 적 만화방에서 만화책을 빌려 본 사람들이 많다. 당시엔 웹툰이라는 게 존재하지 않았고, 만화는 서점에서 사서 보거나 만화방, 도서대여점에서 빌려보는 수 밖에 없었다. 이들이 소비한 만화는 엄밀히 말해 망가라고 한다.
망가라고 하면 왠지 19금 만화를 떠올리는 사람들이 많지만, 망가는 성인만화를 지칭하는 용어가 아니다. '망가'는 일본풍의 만화를 뜻한다. 정확히는 '일본 만화'를가리키는 고유명사가망가(이하 일본식 출판만화)다. 채색하지 않은 흑백의 그림과 신체 과장이 두드러지는 점이 특징이다.
일본식 출판만화가 현재와 같이 코믹스, 카툰의 의미로 사용된 건19세기 후반부터다. 뽄치(펀치)라는 만화 잡지에서 망가라는 용어를 쓴 이후 일본의 흑백만화가 망가라고 불리게 됐다. 망가는웹툰이 등장하기 전까지 전 세계적으로 오랜 시간동안 사람들에게 사랑받았다.
웹툰(webtoon)은 웹 상에서 보기 편하도록 그린 만화를 뜻한다. 출판된 만화를 컴퓨터로 보려면 특정 뷰어와 출판 만화의 스캔본이 필요한 데 반해, 웹툰은 인터넷만 연결돼 있으면 웹 페이지에서 만화를 볼 수 있다.
웹툰사이트 뿐만 아니라 개인 블로그나 홈페이지에 누구나 자유롭게 창작 만화를 올릴 수 있고, 불특정 다수가 만화를 무료로 볼 수 있으며, 채색된 작품이 많고, 작가와 독자의 소통이 자유롭다는 점이 웹툰의 특징이다.
1997년 국가금융위기(IMF) 이후, 출판 만화 시장이 침체됐고, 마침 그 즈음부터 인터넷이 급속도로 발달한 덕분에 2005년 한국에 웹툰이 등장했다.그때만 해도 아마추어 작가들이 블로그나 홈페이지에 습작을 올리는 정도로만 웹툰을 그렸고, 실제 전업 작가가 웹툰을 연재하는 경우는 드물었다. 마음의 소리 조석 작가가 네이버웹툰 연재 대신 부동산 만화 연재를 고민했을 정도로 시장은 열악했다.
그러다 스마트폰이 등장하며 시장의 판도가 달라졌다. 페이지 형식의 일본식 출판만화스마트폰에서 보기엔 불편하지만, 스크롤 형식의 웹툰은스마트폰에서 보기 편하기 때문이다. 웹툰 시장은 무섭게 성장했고, 웹툰 작가는 유망 직종이 됐다.웹툰 플랫폼 피너툰에서 일본식 출판만화도 웹툰 형식으로 리메이크해 연재할 정도로 웹툰의 인기는 상상을 초월한다.
네이버를 필두로 다음, 네이트 같은 유명 포털에서도 웹툰이 연재됐고, 현재는 레진코믹스, 피너툰 같이 웹툰만 전문적으로 서비스하는 플랫폼도 늘었다. 웹툰시장이 어디까지 성장할지는 알 수 없으나, 스마트폰 보급률이 높고 고속 인터넷을 누구나 즐길 수 있는 한국에서는 앞으로도 꽤 오랫동안 웹툰의 강세는 지속되리라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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