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거포들이 태평양을 건너 미국 메이저리그에서 홈런 대결을 준비하고 있다. 그 주인공들은 코리안 빅맥이라 불리는 최희섭(23. 시카고 컵스)과 마쓰이 히데키(29. 뉴욕 양키스). 물론 다른 리그 소속이라 직접 대결할 기회는 없지만 양 리그에서 뿜어질 홈런포를 벌써부터 기다리는 사람들이 많다.
120만불의 계약금을 받고 99년 미국으로 건너간 최희섭은 1999년 2월 시카고 컵스에 입단. 루키리그에서부터 차근차근 한 단계씩 밟아 올라가며 미래의 메이저리거를 꿈꿨다. 3년 동안의 마이너리그 생활을 청산하고 2002년 9월 드디어 꿈에 그리던 메이저리그에 입성. 데뷔 7타석만에 홈런을 날리며 컵스의 주전 1루수 예약을 알렸다. 지난 시즌 팀의 주전 1루수였던 멕그리프가 이적했으나 LA에서 또다시 캐로스를 영입하면서 치열한 주전경쟁을 예고했다. 하지만 구단은 이미 최희섭을 주전 1루수로 낙점한 상태라고 한다. 196cm 115kg의 거구임에도 불구하고 빠른 스피드와 뛰어난 수비력을 지녀 당분간 컵스의 1루는 최희섭이 지키게 될 것이다.
일본을 대표하는 마쓰이는 최희섭과 달리 오랜 기간 일본의 간판타자로 활약했다. 그동안 라이벌로 불리던 이치로가 메이저리그에서 성공적인 선수생활을 보내자 거액의 연봉을 뒤로 한채 일본을 떠나 메이저리그에 입성했다. 마쓰이가 활약할 팀은 미국 프로야구 최고명문 뉴욕 양키스. 3년간 2100만 불이라는 거액의 연봉에 계약을 체결한 마쓰이는 뛰어난 실력과 상품성을 지녀 많은 구단들이 군침을 흘리기도 했다. 지난해 요미우리 자이언츠에서 활약하며 50홈런과 107타점을 기록하는 등 강타자로서 명성을 날리기도 했다.
이 두 선수가 메이저리그에 입성 하므로서 홈런경쟁 레이스에서 또 다른 경쟁자들이 나타나게 된 것이다. 그동안 미국내 선수들과 중남미 출신의 선수들이 홈런부분 상위권을 랭크했으나 이제는 동양권 선수들도 이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되는 날이 온 것이다. 물론 밝은 날만이 그들을 기다리고 있는 것은 아니다.
지금 당장 홈런 4-50개를 기록하기엔 매우 힘들다 최희섭의 경우 지난 시즌 메이저리그에 입성하기는 했으나 규정타석을 채우지 못해 이번 시즌 신인의 신분으로 메이저리그에 도전하며 마쓰이의 경우 일본에서 오랜 기간 프로생활을 하기는 했으나 일본투수들과 스타일이 다른 메이저리그 투수들의 스타일을 파악하기엔 그동안의 기간이 짧다. 또한 마쓰이는 메이저리그 최고의 팀이라 할 수 있는 뉴욕 양키스 소속으로 지금 당장 주전을 보장받은 것도 아니어서 팀 내 뛰어난 선수들과 주전을 놓고 다투어야 할 형편이다.
두 선수 모두 메이저리그 투수들의 스타일을 파악하는 것이 급선무이다. 이들이 자신의 뛰어난 기량을 발휘할 경우 동양인 최초의 홈런왕이 빠른 시일 내에 우리에게 나타날지도 모른다.
뉴스타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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