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美 2살 전체 어린이 과체중 10%, 1970년 중반 비해 2배로 급증. 2 살 과체중 평생갈 수도. ⓒ www.aarogya.com^^^ | ||
우리 속담에 ‘세살 버릇 여든까지 간다’라는 말이 있다. 이제 이 속담이 “2살비만 여든까지 간다”로 바꿔야 할지도 모르겠다.
최근 미 심장협회는 1982년도에 마련한 2살 남짓한 어린들을 위한 음식 가이드라인을 개정했다. 지금부터 30~50년 전에는 영양가 있는 음식이 어린이용 음식으로 여겨왔으나, 이제는 그 내용이 변경됐다. 19개월에서 24개월 정도 된 어린이들은 성장을 위해 많이 먹고, 이 때 식습관이 형성될 시기이므로 이때의 식습관이 평생을 좌우할 수 있다고 의사들은 경고하고 나섰다.
미국의 최근 2살 남짓의 어린이들의 과체중과 비만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며, 이들에게 과일과 야채를 주로 먹여야 하며, 반드시 곡물을 섭취하게 하고, 또 콩, 생선, 그리고 지방질이 거의 없는 살코기 등을 먹이라고 소아과 전문의들은 권고한다.
미 달라스 소재 텍사스 대학의 사우스웨스턴 의료센터의 영양학자인 로나 샌든은 이번에 개정한 어린이용 음식에 관한 가이드라인 개정은 “부모들이 과거에 그랬던 것과 크게 다르지 않다”고 말하고 “아이들은 부모를 그대로 본받게 돼 있으므로 부모들의 식습관도 대단히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바쁜 생활 패턴으로 패스트푸드를 중심으로 외식을 하거나 ‘테이크 아웃(음식점에서 사들고 오는 음식)’에 익숙한 부모들을 아이들이 그대로 따라한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이들 정크 식품은 고지방, 고 칼로리가 듬뿍 들어있음에도 이 음식을 먹고는 운동은 오히려 안한다고 지적하면서, 어린이들도 부모를 닮아가므로 이를 주의하라고 권고한다. 미 심장협회와 소아과아카데미가 공동으로 변경한 가이드라인에서도 어린이들에게 하루에 1시간 운동을 반드시 시키라고 권장하고 있다.
컬럼비아대학 임상 클리닉 객원교수 바바라 데니슨 박사도 현재 미국의 2살 어린이들 중 10%가 과체중이나 비만의 범위에 속해 있다고 지적하고, 어린이 과체중 및 비만이 1970년 중반에 비해 2배가량 증가했다고 밝혔다.
또, 필라델피아 제퍼슨 의과대학의 사무엘 S. 기딩 소아과 교수도 “어린이들이 귀여워 그리고 영양가를 생각해서 부모들이 어린이들이 맘대로 패스트푸드를 선택하게 하는 것은 큰 문제”라고 강조하고 “반드시 야채와 과일이 들어가 있는 프랜치 프라이 등과 같은 음식을 어린이들에게 권하라”면서 “만일 아이들이 식습관이 바뀌는 과정에서 과일, 야채가 포함된 음식 먹기를 거절한다고 해서 절대 포기하지 말고, 10번 이상 시도로 식습관을 바꿔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부모들의 끊임없는 노력과 고집스러울 정도의 인내가 어린이 과체중과 비만을 막아 줄 수 있는 지름길이라고 전문가들은 강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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