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국회의 국정감사에는 상당수 기업인들이 증인으로 채택되었지만 이들이 과연 얼마나 증인으로 출석할지에 대해서는 의문이다.
22일 재계에 따르면 이번 국감에 대우그룹 분식회계 및 정치권 로비문제와 관련한 김우중 전 대우 회장과 부인 정희자씨, 두산그룹 분식회계 사건과 관련한 박용성 두산 회장과 박용오 전회장, 하이트-진로 기업결합 승인과 관련한 박문덕 하이트맥주 회장과 같은 기업인들이 국감 증인으로 채택됐다.
특히, 이들 기업인중 옛 안기부 X파일 문제와 관련해 이건희 삼성 회장을 증인으로 채택하는 문제를 논의하고 있지만 이 회장은 과거 폐암치료에 따른 정밀검진을 위해 4일 출국 한 상태라 증인으로 채택되더라도 귀국할지가 미지수다.
또한, 대한상공회의소 및 국제상업회의소(ICC:International Chamber of Commerce) 회장을 맡고 있는 두산 박 회장도 27일 파리에서 열리는 ICC 연례회의 행사에 참석차 24일 출국해 다음달 7일이 되서야 귀국할 예정이다.
일각에서는 박회장의 장기간 해외출장을 놓고 국감 출석 등을 피하기 위한 것 아니냐는 추측도 제기됐지만, ICC 관련 일정은 오래전에 미리 잡혀있던 것이며 국감이 끝나기 전에 귀국할 예정이기에 국감출석에는 문제가 없음을 상의측은 알렸다.
대우 김 전회장의 경우는 지난달 30일 연세의료원에서 심장혈관 관상동맥 수술을 받은 후 입원 치료중이고 부인 정희자씨도 6일 같은 병원에서 뇌경막 하혈종 수술을 받고 입원중이여서 지금 건강상태로는 출석이 어려운 상태임을 측근은 시사했다.
이에 반해 하이트맥주 박 회장은 진로 인수와 관련해 문제될 만한 점이 없다고 보고 출석한다는 입장인 것으로 보여 앞으로 기업인들의 출석여부에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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