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수장학회 문제 다시 도마 위에
스크롤 이동 상태바
정수장학회 문제 다시 도마 위에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과거사에 당당한 박 대표의 기를 꺾겠다는 의도(?)

 
   
  ▲ 도마에 오른 박근혜 한나라당 대표
ⓒ 박근혜 홈페이지
 
 

정수장학회가 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지난 15일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가 방송기자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정수장학회는 공익재단이고, 이미 사회에 환원한 것으로 터무니없는 주장을 하면 법적 조치를 취할 것"이라며 강도 높게 반박한 것에 대해 “정수장학회는 불법으로 강탈한 장물로 10여 년 동안 정수장학회 이사장으로 재직하면서 이 장물에 기대어 호의호식한 박근혜 대표는 지금이라도 피해자들에게 사과해야 한다. 박근혜 대표는 이렇게 주장하는 우리에 대해 그 “법적인 조치”를 취해 주기 바란다.”는 응답이 나왔다.

'정수장학회'의 사회 환원을 촉구하는 열린우리당 소속 28명의 의원들이 21일 오전 국회에서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이와 같이 밝힌 것.

이들 의원들은 이어 “아울러 한나라당은, 정수장학회가 ‘절차를 밟아 기증 받은 것’이며 ‘여당이 정략적으로 강탈을 주장하는 것’이라는 박근혜대표의 말이, 박근혜 대표 개인의 소신에 불과한 것인지, 아니면 한나라당의 공식 입장 역시 그러한지 분명하게 밝혀주기 바란다”고 주장했다.

'정수장학회'의 사회 환원을 촉구하는 의원 모임에는 강기정, 강혜숙, 구논회, 김재윤, 김태년, 김태홍, 김형주, 노영민, 노웅래, 문학진, 백원우, 선병렬, 안민석, 우원식, 유기홍, 유시민, 이경숙, 이광재, 이광철, 이원영, 이인영, 이화영, 정봉주, 지병문, 최재성, 한광원, 한병도, 홍미영 (가나다순)의원이 참여하고 있다.

박 대표의 방송기자 클럽 발언은 박 대표가 지난 8월 정수장학회 국정원 조사를 앞두고 '이번 기회에 문제가 있는 것은 다 조사 받겠다'고 밝힌 것과 매우 다른 태도다.

정가소식에 밝은 모씨는 “지난 7일 노무현 대통령과 박근혜 대표 회동 이후 박 대표가 과거사 문제에 대해서도 당당한 태도를 취하고 있다고 판단, 내년 지방선거와 이후 대선을 위해 박 대표의 기를 꺾겠다는 의도가 있는 것 같다”며 “국회에서도 이를 거론 박 대표의 기를 꺾으려 들것이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서 “과거사문제에 결코 자유롭지도 않은 열린우리당 의원들이 장학사업을 한 정수장학회를 다시 거론하는 것은 좋은 모습이 아니다”며 “그보다 먼저 민주당이 달라고 하는 지난 대선자금을 언제 줄 것인가 밝히는 게 도리다”고 주장했다.

다음은 정수장학회 사회 환원 촉구 의원 일동이 ‘우리를 고발하라’는 제하의 글 전문이다.

“우리를 고발하라!”

"정수장학회는 불법으로 강탈한 장물이다!” “5.16은 군사쿠데타”이다. 한 사람의 기쁨을 위해서 “5.16은 민주혁명”이라고 할 수는 없지 않은가. 마찬가지로, “정수장학회는 불법으로 강탈한 장물이다.”

이것은 엄연한 역사적 사실이다. 한 사람의 유력한 정치인을 위해 역사적 사실을 뒤집을 수는 없다. 정수장학회는 박정희 정권이 불법으로 강탈한 장물이므로 김지태씨 유가족과 언론노조, 여러 시민 사회단체의 주장대로 사회에 환원 되어야 한다.

박근혜 대표는 진실규명을 위해 노력하는 여당과 국가기관에 대해 “터무니없는 주장을 계속하면 법적인 조치를 취하겠다”고 말했다. 언론노조와 시민 사회단체, 김지태씨 유가족의 노력 역시 “터무니없는 주장”으로 “법적인 조치”를 당하게 생겼다.

그러나 공권력을 오용하여 사유재산을 강탈한 국가범죄의 진상규명과 강탈당한 장물의 온전한 사회환원, 당시 탄압받았던 언론이과 장학회 관련 피해자들의 명예회복이 이루어져야 한다는 우리의 소신에는 변함이 없다.

우리는 거듭 주장한다. “정수장학회는 불법으로 강탈한 장물이다.” “10여 년 동안 정수장학회 이사장으로 재직하면서 이 장물에 기대어 호의호식한 박근혜 대표는 지금이라도 피해자들에게 사과해야 한다.” 박근혜 대표는 이렇게 주장하는 우리에 대해 그 “법적인 조치”를 취해 주기 바란다.

아울러 한나라당은, 정수장학회가 “절차를 밟아 기증 받은 것”이며 “여당이 정략적으로 강탈을 주장하는 것”이라는 박근혜대표의 말이, 박근혜 대표 개인의 소신에 불과한 것인지, 아니면 한나라당의 공식 입장 역시 그러한지 분명하게 밝혀주기 바란다.

권위주의 시대는 이미 끝났다. 지금은 개인과 역사의 진실을 권력자의 협박으로 덮을 수 있는 시대가 아니다. 우리는 다시 외친다.

“정수장학회는 불법으로 강탈한 장물이다.” "우리를 고발하라"

2005년 9월 21일

정수장학회 사회 환원 촉구 의원 일동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메인페이지가 로드 됐습니다.
기획특집
가장많이본 기사
뉴타TV 포토뉴스
연재코너  
오피니언  
지역뉴스
공지사항
동영상뉴스
손상윤의 나사랑과 정의를···
  • 서울특별시 노원구 동일로174길 7, 101호(서울시 노원구 공릉동 617-18 천호빌딩 101호)
  • 대표전화 : 02-978-4001
  • 팩스 : 02-978-8307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종민
  • 법인명 : 주식회사 뉴스타운
  • 제호 : 뉴스타운
  • 정기간행물 · 등록번호 : 서울 아 00010 호
  • 등록일 : 2005-08-08(창간일:2000-01-10)
  • 발행일 : 2000-01-10
  • 발행인/편집인 : 손윤희
  • 뉴스타운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뉴스타운. All rights reserved. mail to newstowncop@gmail.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