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스70은 북유럽 스타일의 디자인, 고급소재의 원목가구로 유명세를 타고 있는 가구브랜드이다.
오랜 부부가 서로를 닮은 것처럼 가구들은 주인을 닮는다. 빈스70을 이끌고 있는 한흥국 실장과 권안나 실장은 70년대 태어나 90년대에 만나 20년에 가까운 세월을 함께 한 부부 디자이너이다. 부부의 첫 아이 이름이 수빈이다. 그들은 가리모쿠60을 떠올리며 그들의 추억과 미래를 조합한 빈스70을 탄생시켰다.
한실장과 권실장은 각자 업계에서 탄탄한 커리어를 쌓아왔다. 한실장은 한샘 디자인개발실, 전망 좋은 방, 덴마크 수입 브랜드 보컨셉을 거쳐 온 실력파 디자이너다. 한국공예대전, 대구공예대전등에서 수상한 경력도 다양하다. 권실장은 에넥스에서 주방가구 인테리어 설계로 실력을 쌓아 온 주방가구 전문가다.
그들의 시간은 15년 전부터 쌓여왔다. 권안나 씨가 대학시절 졸업 작품 준비를 하고 있을 때 한흥국 씨가 시간강사로서 그녀를 도와준 것이 그들 만남의 계기. 대학 졸업 후 1년 만에 결혼했다. 그들이 생각하는 가구는 자연스러운 삶의 동반자가 된다.
빈스70의 소품은 두 가지 톤으로 이루어졌다. 레드오크와 엘더, 그들이 사용하는 수종에 따라 공간은 분리되어 있다. 수종별로 나누어진 디자인 시리즈의 이름은 그들이 이루어낸 또 다른 결실이었다. 존, 메리, 빈은 각 자녀들의 세례명과 이름이다. 존과 빈은 북미산 레드오크, 메리&피아는 엘더로 제작된다.
‘자연을 생각하는 가구’, 브랜드의 슬로건에 걸맞게 그들은 좋은 나무만 사용한다. 100% 고급 하드우드로 제작된 모던한 가구는 신혼부부나 30대 젊은이들이 주로 구입한다.
성인가구를 목적으로 제작한 가구들이 대부분이지만 단정한 느낌과 합리적인 가격대 때문에 부부의 침실부터 자녀의 방까지 다양한 공간에 배치가 가능하다. 원래는 인터넷으로만 판매했지만 재질을 직접 확인하러 오는 사람들이 많아 가구쇼핑몰 전시장을 마련하게 되었다. 친환경원목가구임에도 합리적인 가격대를 자랑하는 빈스70의 가구에 고객들은 항상 만족한다고 한다.
직장생활을 하던 그들에게 본인들의 브랜드를 갖게 된 것이 무엇보다 가장 큰 재미다. 디자인, 제작, 홍보까지 모두 직접 도맡아 회사를 운영하는 것은 기업에서 일하는 것과는 확연한 차이가 있다.
스튜디오에서 사진을 찍는 수고부터 홈페이지 관리, 마케팅까지 시행착오도 다양했지만 하나씩 배워가며 일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협업과 분업의 경계도 자유롭다. 한흥국씨가 가구 디자인과 제작을, 권안나씨는 주방 맞춤 제작을 한다. 함께 지내온 시간의 힘 때문인지 서로에 대한 믿음은 빈스70과 함께 더욱 견고해진다.
각자 다른 파트에서 디자인과 제작을 맡고 있지만 그들을 아우르는 콘셉트는 비슷하다. 그들은 뒤틀고 비꼬는 디자인을 지양한다. 한흥국씨는 나무 자체의 느낌이 좋기 때문에 나무 소재만으로도 디자인의 한 요소가 된다고 말했다. 권안나씨 역시 좋은 나무로 다양한 색상과 콘텝트를 구사해 클래식하면서 모던한 주방을 완성한다. 그들은 평범한 디자인만으로 원목가구, 인테리어의 느낌을 살리고자 한다. 그들의 목표는 오로지 좋은 나무로 좋은 제품을 만들어 좋은 가격에 파는 것이다. 심플하고도 뚜렷한 목표다.
친환경 원목가구 브랜드로 자리를 잡은 빈스70 ( http://www.bins70.co.kr )은 가족이다.
뉴스타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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