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아더동상과 정치인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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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아더동상과 정치인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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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임지는 '발언'에 대안있는 '비판' 있어야

 
   
  ▲ 열린우리당 장영달의원
ⓒ 장영달의원 홈페이지
 
 

지난 15일(한국시간) 미국 하원 국제관계위원회는 맥아더 철거문제와 관련하여 반대입장을 표시하는 서신을 노대통령에게 보냈다고 한다. 요지는 "맥아더 동상을 차라리 넘겨라."란 강한 불만이었다.

'맥아더동상' 논쟁에 있어 최근 집권당인 열린우리당의 상임중앙위원으로 있는 장영달 의원의 말이 걸작이다.

12일 장영달의원은 “맥아더 동상 철거를 주장하는 분은 민족적 순수성에 대해 여러 깊은 평가를 가지고 있다”고 발언했다. 정치인은 말을 함에 좀더 신중해야함은 물론 이중성을 내포할수도 있는 말을 해서는 않된다. 이런 모호한 말은 상황에 따라 유불리를 따져 나중에 "그런 의미가 아니다. 확대해석하지 말아달라."식의 뻔한 결론으로 가기 마련이다.

'민족적 순수성'이라니 그것이 무슨 말인가? 집권당의 상임위원정도라면 정확히 자신의 뜻을 말해야한다. 장영달의원 홈페이지에 ninjaa란 아이디를 가진 네티즌은 "동상철거의 순수성이라구요? 그런 말씀을 하시(다)니(요), 제발 북한으로 가셔서 행복하게 사시기를...."라며 상당한 불쾌감을 표시했다.

또한 장의원은 “수구세력이 동상 문제를 빙자해 결속하고 우리 정책에 반기를 드는 움직임도 주시해야 한다”고 했다." 여기서 수구세력은 누구를 지칭하는지도 궁금하지만 앞으로의 확대될 정국변화 요인에 강력 대처하자는 그의 선견지명(?)에 감탄할 뿐이다.

장의원의 이런식의 확대 일변도의 엉뚱한 발언은 처음이 아니다. 최근 장영달의원은 "대통령은 지금 젊으시니 후일(임기후)을 도모할수도 있는것 아닌가요...."라며 묘한 말을 했던 장본인이다.

노대통령의 노후까지 걱정하시는 충성심이야 깊이 마음속에 간직하겠지만 개인적인 생각을 '필터'에 한번 더 걸러내지 않고 확대 '재생산'하여 말하는 그만의 독특한 말하기 방식에 두려움을 느낀다.

이날 장 의원은 “분단 책임이 가장 큰 국가는 미국(53%)”이라는 자신의 여론조사 결과도 함께 발표했다. 의도했는지는 모르겠으나 북한은 설문조항에 없었다.

때론 침묵이 금보다 귀할때도 있다. 그러나 요즘처럼 급변하는 정치정국에 침묵만이 능사는 아니겠지만, 말에도 요령이 있고 격식이 있다. 말이라고 다 말이 아니다. 더구나 정치인의 말은 이 나라 리더쉽의 표본이 되는 자로서 책임을 지는 말이어야한다.

자신이 한 말에는 책임을 져야하며 이번처럼 다시 '해명 해야하는 말'을 비겁하게 하지는 말아야한다. 책임지는 발언에 대안있는 비판이 있다면 그런 정치인은 국민들에게 존경받을것이다.

이번 맥아더 동상 논쟁을 접하며 그런 정치인들이 많이 등장하길 진정으로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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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구 2005-09-29 19:29:01
좌파 정권 종식을 위한 우파의 각오


나라의 장래가 암담하다. 좌파정권의 연이은 집권으로 사회는 ‘과거청산’과 ‘하향평준화’라는 덫에 걸려 한 발짝도 전진 하지 못하고 있다. ‘구체적 업적’과 ‘스스로 이룩한‘ 결과가 평가의 기준이 되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추상적 구호’와 ‘남의 탓’이 횡횡하며 한국 사회는 갈등과 분열로 치닫고 있다.

세계 최대의 성공을 최단 기간에 이룩한 우파의 ‘객관적 정통성’을 인기 영합의 선거 공학이 무너뜨리며 좌파가 세운 ‘주관적 정통성’을 놓고 이웃나라 일본과 중국은 물론 온 세상이 비웃고 있다. 오직 북한만이 남한의 ‘주관적 정통성’에 박수를 보내는 상황이다. 핵 공갈에 대한 퍼주기 대응은 학대를 즐기는 병자의 쾌감이 아니고는 달리 설명할 길이 없다.

민주화를 가장한 혁명투쟁에 젊음을 바쳐 마침내 집권에 성공한 집단의 한풀이와 복수극이 대한민국을 뿌리째 거덜 내고 있다. 과거 맨주먹으로 우파의 성공을 이끌어 내었던 솔선수범의 지도력은 폄하되고, 대신 ‘기득권 세력 때문에 아무 일도 못한다’는 열등감에 기초한 과거청산이 분야마다 존재해 온 한국의 성공 집단을 융단폭격하고 있다.

그러나 냉전체제 아래에서 건국, 산업화, 민주화에 차례로 성공한 우파의 노력이 과연 청산의 대상이 되어야만 하는가. 도대체 언제까지 우파는 역사에 대한 부채의식에 시달려야 하는가. 우파의 성공에 동반해 드러난 잘못이 없을 수 없다. 일부는 부정과 부패에 물들었고 다른 일부는 기득권에 안주해 ‘가진 자의 의무’를 다하지 못했다.

하지만 미시적인 차원의 비리와 잘못은 현재의 좌파 정권에도 꼭 같이 존재한다. 이 정권이 들어선 이후에 드러난 대통령 측근 세력의 비리만 해도 헤아릴 길이 없다. 개인의 도덕성은 좌우의 구분과는 전혀 관련이 없는 그 자체로 독립적인 문제일 뿐이다.

그렇다면 거시적인 차원의 정책적 문제에서 우파는 어떤 잘못을 저질렀는가. 안보, 성장, 경쟁과 같은 가치에 집착해 인권, 분배, 평등과 같은 가치를 소홀히 취급한 측면이 없지 않다. 그러나 비록 그러한 잘못이 있더라도 우파는 건국과 산업화 그리고 민주화를 이루었다. 만약 우파의 잘못을 바로잡는다고 인권에 집착해 안보를, 분배에 집착해 성장을, 평등에 집착해 경쟁을 소홀히 했다면 결과는 과연 어떤 모습으로 나타났겠는가.

해답은 불을 보듯 분명하다. 안보 없는 인권은 월남의 패망으로, 성장 없는 분배는 남미식 하향평준화로, 경쟁 없는 평등은 구 사회주의권의 몰락으로 이미 역사적 실험을 마쳤기 때문이다. 역사의 교훈은 준엄하다. 우파의 가치인 안보와 성장 그리고 경쟁이 좌파의 가치인 인권과 분배 그리고 평등보다 훨씬 본질적인 가치라는 사실이다.

좌파적 가치는 우파적 가치를 전제하지 않고는 존재할 수 없다. 좌파는 우파의 성공을 비판함으로서 비로소 존재의 이유를 찾을 수 있는 부차적인 집단일 뿐이다. 다시 말해 좌파 없는 우파는 있을 수 있어도, 우파 없는 좌파는 있을 수 없다. 본질적인 가치와 부차적인 가치의 중요성을 뒤집어 본말을 전도시키는 좌파 정권이 끝장나야 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조선/동아를 부정하고, 삼성을 때리고, 강남 주민을 범죄자 취급하고, 서울대학교를 해체하려는 좌파의 하향평준화 정책이 비록 많은 사람의 가슴에 당장의 후련함을 줄 수 있을지 모른다. 그러나 다시 한번 생각하면 그 자리를 대신해서 결국은 과거 사회주의를 몰락시킨 기계적 평등의 어두운 그림자가 우리를 휘감고 있음을 부인할 수 없다. 경쟁이 없는 평준화는 절대 한국을 선진화시킬 수 없다.

이제 우파는 깨달아야 한다. ‘스스로 이룩한 구체적 성과’로 평가할 때 우파는 결코 좌파에게 아무런 부채 의식도 가질 이유가 없다. 우파의 과거를 비판하며 정권을 잡은 좌파가 만들어 내고 있는 민생 현실이 이를 웅변으로 보여 준다. 우파가 가져야 할 유일한 부채의식은 좌파가 저지르고 있는 역사의 복수극에 갈 갈이 찢기고 있는 대한민국의 미래를 방관하는 일 오직 그것 하나뿐이다.

오늘날 개혁이라는 이름으로 진행되고 있는 과거청산과 하향평준화는 민주화라는 미명하에 좌파 혁명을 꿈꾸며 아무런 실력도 준비하지 못한 무능한 집단의 한풀이일 뿐이다. 상황에 따른 전략전술로 그 때 그 때의 인기에 영합하는 대중적 선동만으로 권력을 지탱하고 있는 좌파 정권에게 더 이상 대한민국을 맡길 수 없다. 이는 역사와 민족에 대한 배반이다.

이제 우파에게 남은 선택은 단 하나, 좌파에 대한 부채의식을 떨쳐버리고 단결하여 민족의 앞날을 개척해 나가는 일이다. ‘남의 탓, 과거 탓’ 하기에 앞서 스스로의 노력과 성취로 대한민국을 선진화하는 작업에 매진할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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