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레스타인, 38년 만에 자유 만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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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레스타인, 38년 만에 자유 만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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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가자지구’ 이스라엘 철수, 국경문제는 아직 남아

^^^▲ 팔레스타인 사람이 폐허가 되다시피한 곳을 청소하고, 하늘에 팔을 뻗어 되찾은 기쁨을 표하고 있다.
ⓒ AP^^^
이스라엘이 점령을 하면서 자국국민을 이주시켜 정착촌을 일구며 38년간 지배해 온 가자지구(Gaza Strip)에서 지난 9월 12일부로 이스라엘 정착민과 군인들이 완전 철수함으로써 역사적인 한 획을 그으며, 가자지구 팔레스타인 사람들이 드디어 자유를 마음껏 누리게 됐다.

2005년 9월 12일. 팔레스타인 사람들은 ‘실지회복의 날’이라며 이 날을 잊지 못할 것이다.

철수 과정에서 이스라엘 일부 정착민들이 강제 철수 반대를 외치며 강력하게 저항을 하는 등 그 과정에서 많은 가옥들이 부서지고 마치 전쟁터를 방불케 하는 현장이 됐지만, 38년 만에 자기 땅을 되찾은 팔레스타인 사람들은 기쁨을 가누지 못할 정도로 환호성을 질렀다고 외신은 전했다.

<에이피통신>은 팔레스타인 소년들이 옷을 입은 채로 그동안 입수가 금지됐던 지중해 속으로 뛰어들며 즐겼으며, 부모들도 철수 과정에서 폐허가 되다시피 한 이스라엘 정착촌으로 아이들을 데리고 세상구경을 시키고, 지붕위로 올라가 팔레스타인 국기를 흔들며 자유를 만끽하고, 일부는 이집트 국경근처의 언덕에 올라 그동안 보지 못한 풍광을 바라보면서 기쁨을 누렸다고 전했다.

가자지구는 역사적으로 오토만 제국, 영국, 이집트 그리고 마지막으로 이스라엘이 지배해 오면서 억압과 슬픔을 달래며, 때로는 이 땅을 되찾기 위해 갖은 투쟁을 거치면서 오늘에 이르렀다. 이제 팔레스타인 사람들은 이 자자지구를 수백 년 만에 처음으로 자기들 이름으로 소유하게 됐다.

팔레스타인 자치지구 수반인 마흐무드 압바스는 이날을 기념해 “오늘은 영광의 날”이라고 선언하면서도 팔레스타인 독립국가의 앞길은 아직도 멀다고 경각심을 나타내기도 했다. 이어 그는 “팔레스타인 사람들이 과거 세기동안 빼앗겼던 땅을 되찾은 기쁨과 행복의 날”이라고 덧붙이면서 “아직은 가자지구가 우리 팔레스타인 자체의 독립적인 곳이 아니다”며 “궁극적으로 독립국가 팔레스타인 땅이 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또, “1967년 중동전쟁 때 이스라엘이 점령을 한 동 예루살렘, 서안지구, 가자지구에서 팔레스타인 독립 국가를 세워야 한다”고 그는 강조했다.

문제는 아직도 남아있는 국경문제이다. 요르단 서안지구와 예루살렘에는 이스라엘이 지배를 하고 있다며, 팔레스타인 무장단체는 무장해제를 하기를 거부하고 있다. 무장 저항단체인 하마스의 이스마일 하니예는 “이 무기들로 (이스라엘이 지배하는) 땅을 해방시키고, 끊임없이 해방을 위해 투쟁을 해 나갈 것”이라고 다짐하고 있어 긴장감은 완전히 가시지 않고 있다.

이스라엘은 지난 9월 11일 이스라엘군 3천명이 가자지구를 떠나기 직전 공식적으로 군사적 지배를 종식한다고 선언했다. 그러면서도 이스라엘은 적어도 일시적이지만 국경을 따라 공해와 영해를 통제하겠다고 말해 아직 국경문제가 말끔하게 결론이 나지 않은 상태로 여전히 갈등의 불씨를 남겨두고 있다.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 무장단체들이 무장해제를 하지 않고 있어, 그들로부터 이스라엘을 보호하기 위해서는 통제가 필요하다고 말하고 있다고 <비비시 방송>은 전했다. 반면 이 같은 이스라엘의 주장에 대해 팔레스타인은 외부세계와의 단절조치를 이스라엘이 계속하는 한 이는 사실상 이스라엘이 점령하고 있는 것과 같다고 항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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