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이회창 대통령후보 장남 정연씨 병역문제를 수사중인 서울지검 특수1부(박영관 부장검사)는 지난 98-99년 검.군 합동병역비리 수사를 맡았던 이명현 중령과 유관석 소령 등 군관계자 소환조사를 위한 협조를 16일 오전 국방부 법무실에 공식 요청했다.
검찰은 당시 수사를 지휘한 군검찰 관계자들을 상대로 김대업씨가 정연씨 병역문제를 실제 조사하거나 수사를 중단한 사실이 있는지, 김도술씨로부터 관련 진술을 확보했는지 여부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검찰은 전 수도통합병원 부사관 김도술씨가 미국을 떠나 '제3국'으로 떠나겠다는 의사를 밝힘에 따라 조기귀국을 종용하되 여의치 않을 경우 제3국에서 조사하는 방안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정연씨 병적기록표상 입영대상 부대와 입영일시, 현역입영대상 직인 등이 누락된채 입영연기 신청 및 최종 면제판정 직인만 찍혀 있는 것으로 나타나 병무청 직원들을 상대로 유사사례 여부 등 경위를 조사중이다.
검찰은 또 병적기록표에 정연씨 사진과 서류 철인도 누락돼 있는 사실을 확인, 병적기록부 원부와 대조, 위.변조 여부 여부를 집중 조사하고 있다.
검찰은 이와함께 김대업씨가 녹취테이프속에 병역 비리와 관련해 등장한다고 주장한 육군헌병 준위 출신 변모씨 등 관련자들에 대해 금명간 소환할 계획이다.
검찰은 최근 소환한 서울병무청 직원 이모씨 등으로부터 '정연씨에게 군면제 방법을 상담해준 일이 있다'는 진술을 확보했으며, 97년 대선당시 정연씨 병역문제 상담 사실을 주장했던 이재왕씨도 곧 소환, 조사키로 했다.
한편 김대업씨는 이날 오전 SBS '시사전망대' 프로그램에 출연, '김도술씨가 한인옥여사와 발음이 비슷한 A씨 사건을 들먹였는데 이 사건은 당시 김도술씨 병역비리 혐의 공소사실에 들어있는 별개 사건'이라며 '한여사 부분은 김도술씨의 별도 진술로 나왔었다'고 주장했다.
김대업씨는 '김도술씨는 당시 병역면제 대가로 2천만원을 받아 이중 500만원을 본인이 챙기고 나머지 1천500만원은 육군헌병준위 출신 변모씨에게 건넸다고 진술했었다'며 '또 정연씨 병역비리 은폐 대책회의에 기무사 등 각급 기관 관계자 등이 대거 연루돼 있는 것으로 안다'고 주장했다.
ksy@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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