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형진, 매니저에게 무릎 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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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형진, 매니저에게 무릎 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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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동고동락한 사연

 
   
  ▲ 영화 <미스터주부퀴즈왕> 中
ⓒ 쇼박스미디어플렉스
 
 

엘리트 ‘남성전업주부’의 유쾌한 커밍아웃을 그린 영화 <미스터주부퀴즈왕>(제공: 쇼박스㈜미디어플렉스 제작: 폴스타엔터테인먼트)의 공형진이 3년 동안 동고동락해온 매니저에게 갑자기 용서를 구한다고 고백한 사연이 알려졌다.

<미스터주부퀴즈왕>에서 남성전업주부 진만(한석규)의 절친한 친구인 연예계 매니저 ‘영승’ 역을 맡아 열연을 펼치던 공형진이 영화 촬영을 하던 어느 날, 갑자기 자신의 매니저에게 “그동안 미안했다”며 진지하게 사과를 해서 매니저 본인은 물론, 주위 사람들까지 깜짝 놀라는 일이 발생했다. 공형진은 “영화 속에서 매니저 역을 직접 해보니 항상 곁에 있던 매니저가 얼마나 고마운 존재인지 알게 되었고 많이 힘들었을 거라는 생각이 들어 너무 미안해졌다”라고 사과의 이유를 밝혔다.

극 중 ‘영승’은 틈만 나면 전업주부인 친구 진만(한석규)의 집에서 빈둥대기 일쑤이며 예쁜 여자만 보면 정신 없이 눈이 돌아가는 코믹한 캐릭터다. 그런데 이런 영승도 자신의 신인 배우를 스타로 키우기 위해서, 자존심 다 내팽개치고 방송국을 문턱 닳게 드나드는 열성 매니저다. 그리고 진만이 퀴즈쇼 출연으로 유명세를 타자 매니저를 자청하고 나서는 프로근성을 보이기도 한다.

공형진은 매니저 ‘영승’ 역을 완벽하게 소화해내기 위해 공식 활동이 없는 날도 매니저와 24시간 함께 생활하며 무슨 일을 하는지 꼼꼼히 지켜보고 그의 생활습관을 몸에 익히려고 노력했다고. 언제나 예의 바르고 싹싹한 말투, 남들보다 한걸음 빠르게 행동하는 부지런함, 재치 있는 입담과 폭넓은 대인관계까지 배우보다 바쁜 매니저를 보며 매니저의 고마움을 새삼 느낄 수 있었다고 한다. 지난 8월 30일 있었던 제작보고회에서도 “매니저는 참 힘든 직업이다. 사람과 사람을 조율하고, 배우에게 있어서는 사회생활의 부모와 같은 존재이기도 하다. 평소에도 항상 매니저에게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며 공식적으로 고마움을 전하기도 했다.

프로페셔널한 엘리트 전업주부로 친숙하게 돌아온 한석규, 돈 버는 능력 있는 마누라로 2년만에 컴백한 신은경, 자타가 공인하는 코믹지존 공형진. 이들의 만남만으로도 기대를 모으고 있는 <미스터주부퀴즈왕>은 제작보고회를 성황리에 마치고 오는 9월 29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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