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3월2일, 맨체스터 Utd를 꺾고 마지막 ⓒ Reuters^^^ | ||
이미 작년 블랙번 로버스와 토튼햄 핫스퍼 간의 결승전 직후, 다국적 주류 회사로 잘 알려진 쿠어스 社는 더 이상 리그 컵을 지원할 의사가 없음을 밝히며 대회 주최 측과의 연장 계약을 포기한 바 있어, 대회의 새로운 스폰서 물색은 올 시즌 내내 계속되어 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워딩턴 컵은 잉글랜드 최대 규모의 클럽 토너먼트 대회인 FA컵에 밀려 그 동안 대중에게 크게 어필하지 못했던 것이 사실이며, 대회에 내걸린 상금 역시 FA컵 대회나 프리미어십에 비할 바가 아닐 정도로 적은 액수이다.
따라서 그 동안 자국 명문 클럽들 역시 이에 크게 매력을 못 느낀 나머지 리그 컵에 총력을 기울여 오지 않았고, 결국 일부 비판론자들 사이에서 대회의 존폐 여부마저 심각하게 의심 받는 상황에까지 이르렀다.
그렇지만 지난 3월 2일 웨일즈 州 카디프에 위치한 밀레니엄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워딩턴 컵 결승전에는 그야말로 잉글랜드 최고의 명문 클럽이라 할 만한 리버풀 FC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명승부가 연출되었고, 이러한 명승부들에 힘입어 올 시즌 리그(워딩턴) 컵은 울버햄튼 원더러스가 우승 트로피를 거머쥐었던 지난 '79-'80 대회 이후 최다 관중을 기록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에 고무된 주최 측(The Football League)은 대회 결승전 직후 가진 대변인 논평을 통해서, 그들은 현재 많은 기업들과 대회 스폰서 계약을 위해 접촉을 하고 있으며 빠른 시일 내에 적당한 조건을 제시한 기업과 합의에 이르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존 네이겔(John Nagel) 대변인은 늦어도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가 끝나기 전까지는 스폰서를 확정할 것이라고 덧붙였으며, 지난 80년대 리그 컵의 전성기를 되찾을 기념비적인 양대 명문 클럽의 결승전을 찬양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이어 그는 이러한 빅 이벤트가 앞으로도 계속될 경우, 최근 전 유럽에 유행처럼 번지고 있는 클럽들의 재정난에 적잖은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는 한편, 현 대회의 거의 유일한 장점으로 평가되는 (비교적) 긴 대회 기간을 부각시키기도 했다.
네이겔 대변인의 이러한 언급은, 그렇지않아도 다른 수 많은 타이틀 경쟁에 시달리고 있는 자국 클럽들에게 쓸데없는(!)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일부의 비판을 다분히 경계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한편, 현지 언론에서는 두 세개의 기업으로 압축되는 새로운 리그 컵의 새로운 후원사들이 3년 이상의 계약을 하는 조건으로 대략 수 백만 파운드를 제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하고 있다.
이로 인해 올 시즌 관중 몰이의 성공과 당대 최고 명문 클럽의 대결로 말미암아 그야말로 '금상첨화'로 대단원을 장식한 워딩턴 컵이라는 이름은 이제 새로운 스폰서의 등장으로 역사 속으로 사라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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