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객 점유율이 한국 영화는 이미 외화를 압도하며 뮤지컬은 10만 관객 시대를 열어가고 있지만 유독 연극만이 많은 노력에도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현실이다.
대중은 IT기술의 발전에 힘입어 새롭고 흥미로운 콘텐츠로만 눈을 돌려 예술관객은 줄어드는데 이러한 관객의 눈높이에 맞춘 기획력이 돋보이는 이들이 있다.
남예종 매직 엔터테인먼트학과 한상규 교수가 이끄는 ‘초능력 패밀리’가 바로 그들이다.
한 교수는 “연극계에도 영화, 뮤지컬, 클래식에 못지않은 인재들이 많이 있다. 장르에 국한되지 않으며 고정화된 연극계의 오래된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여러 장르들의 콜라보를 이루어내는 아이디어가 많은 인재들에게 기회를 주는 것이 유망주를 발견하는 것이고 연극계가 거듭나는 것이다”고 말했다.
남예종은 국내 최초로 매직엔터테인먼트학과를 신설하여 콘텐츠 제작 전문인을 양성하고 있다. 학과가 개강하기도 전에 마술과 연극의 장르를 합친 콘텐츠를 내놓은 것에 단순한 교육만이 아닌 전문 직업인으로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다는 것을 미리 선보인 것이다.
빠르게 변화하는 문화콘텐츠 시장에서 의존하는 자세가 아닌 스스로가 실험적인 도전으로 콘텐츠를 만들어 공연계를 개척한다는 자발적인 자세에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갖고 있다.
한 교수는 개그맨으로 활동 시부터 다양한 아이디어를 연극계에 접목시켜 많은 관객들에게 인정받아왔으며 재능기부라는 형식으로 힘든 연극계에서도 그의 실험 정신에 박수를 보냈다.
‘초능력 패밀리’가 그렇다. 한 교수는 “코미디인데 슬픈 현실을 주제로 한다. 힘든 비관된 삶에 초능력을 가진 가족들의 이야기로 모두가 한번쯤은 꿈꾸는 상상을 라이브라는 연극의 장르에 마술을 접목시키고 있다”며 초능력처럼 보이게 하는 아주 작은 관점의 전환을 가져오고 싶다고 말한다.
모두가 불황기를 격은 연극계에서 연말 특수를 노리는 것에 반해, 초능력 패밀리는 수익금 전액을 소년소년 가장 난방비로 지원한다. 이 뜻에 한국지역난방공사, 국립공원관리공단, 들무새 봉사단, 남예종, 남서울대학교 등 많은 후원이 잇따르고 있다.
공연은 12월 19일부터 남예종 아트홀에서 이루어진다. [공연문의 070-7740-68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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