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의 유럽파중 가장먼저 유럽에 진출한 설기현은 이미 체력이 바닥난 상태로 정상 컨디션이 아니며, 월드컵을 끝내고 페예노르트에 입단한 송종국은 장기간의 부상에서 회복했으나 정상적인 플레이를 펼치기 위해선 빠르면 3월초 늦으면 3월 중순 이후로 투입이 가능하다고 한다. 또한 박지성은 무릎통증이 제발 하여 현재 1군에서 제외된 상태로 알려지고 있다.
유럽파들의 몸 상태는 현재 그다지 좋지 않다. 물론 콜롬비아나 일본과의 경기에선 다시 그들의 컨디션이 회복될 것으로 예상되나 그들이 잠시 소속팀의 자리를 비울 경우 설기현 이나 송종국이 차지하고 있던 주전자리를 차지하려는 선수들이 팀 내에 많이 있다. 무리한 A메치 일정을 소화한 후 소속팀으로 돌아간다면 그들은 다시 한번 팀 내 유망주들과 다시한번주전을 놓고 경쟁해야만 한다. 송종국의 경우 붙박이 주전으로 페예노르트의 희망으로 불리며 승승장구했으나 지난해 11월에 벌어진 브라질과의 A매치에 참가하는 등 무리한 일정으로 인해 결국 부상자 명단에 이름을 올려놓고야 말았으며 많은 유망주들이 지금 그의 자리를 노리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이들을 차출하게 될 경우 선수로선 많은 손해를 보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FIFA의 A매치데이는 유럽을 기준으로 한다고 할 수 있다. 유럽의 경우 단 몇시간이면 고국에 돌아가 A매치를 마치고 소속팀으로 돌아와 플레이하는 것이 가능하나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출신의 유럽파들은 지리적으로 유럽과 떨어져 있는 관계로 힘들다. 비행기로 20시간 가까이 이동해 A매치를 치른 후 또다시 20시간동안 비행기에 몸을 싣고 소속팀으로 돌아간다. 소속팀으로 돌아가서도 시차적응, 컨디션 조절등을 이유로 엔트리에서 제외되기도 하기 때문에 유럽에 진출한 선수들을 차출하기란 매우 위험한 일이라 할 수 있다.
일본의 경우 지코감독은 유럽리그가 끝나기 전까지 유럽파를 차출하지 않을 생각이라고 한다. 일본처럼 우리 대표팀도 무리하게 A매치에 해외파 선수들을 차출하지 않았으면 한다. 지금 당장 대회가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해외파까지 불러들여 A매치를 치룰 필요는 없다. 우리에겐 그들을 대체할 많은 유망주들과 그동안 대표팀과 그다지 인연이 없던 기량 뛰어난 선수들이 많다. 분명 우리와 상대할 콜롬비아도 유럽에서 활약하는 선수들 중 상당수를 배제한 채 선수소집이 쉬운 남미와 북중미에서 활약하는 선수들을 중심으로 대표팀을 파견할 가능성이 크다.
이런 상황인데 협회에서 해외파 선수들의 차출을 요구해 콜롬비아와 일본과의 평가전을 치른다면 분명 득보다는 실이 많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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