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세기만에 남과 북의 7천만 겨레의 심금을 울린 8.15 남북 이산가족 상봉이 이번 제6차는 금강산의 임시도로를 통하여 꿈에 그리던 혈육을 만나 가슴에 맺힌 한을 풀었지만 또다시 긴 생이별을 해야 했다.
온겨레는 이들의 감격적인 상봉장면을 지켜보면서 이산의 아픔과 상봉의 기쁨에 감동하고 눈물을 흘리기도 하면서 하나가 되기도 했다. 그러나 이순간에도 이산보다 더 아픈 납북의 생이별로 고통의 나날을 보내고 있는 가족들이 있다는 것을 우리 모두 잊어서는 안된다.
이들 납북자는 한가정의 가장이요, 일상적인 가정의 일원들로서 우리사회의 가장 기본적인 공동체의 구성원들이다. 납북과 함께 가정의 평화는 깨지고 피납된 본인의 고통은 물론이고 가족들은 정신적,물질적 피해는 이루 말할 수 없으며, 함부로 목소리도 내지 못하고 통한의 세월을 보내고 있다.
분단과 체제경쟁의 희생물인 납북자와 그 가족들의 한 맺힌 통곡의 소리는 뒤로한 채 추진되는 화해와 협력의 시도는 단순한 정치적 체스추어 이상의 의미를 가질 수 없으며, 물밑 접촉보다 '정식의제'로 올려 지속적으로 추진해야 한다.
국민과 정부,단체, 학계, 언론계등은 납북자 문제를 새롭게 조명하여 이들의 무사귀환과 가족들에게 적절한 지원과 보상이 마련되어야 한다. 납북자문제의 물꼬를 트기 위해 이산가족상봉에 '끼워넣기식'으로 하여 미봉책으로 넘겨서는 안된다.
이제는 북한의 기본적인 인권과 납북자문제를 정식의제로 삼아 당당하게 제시하여야 하며, 대북지원은 상호주의에 입각하여 '주고 받는다'라는 원칙을 가지고 접근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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