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北핵시설 폭격 비밀리 검토중"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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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등 美에 대북협상 압박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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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등 美에 대북협상 압박해야"

(뉴욕=연합뉴스) 추왕훈 특파원=북한 핵문제를 풀기 위한 외교적 노력이 계속 진전을 이루지 못할 경우 미국은 올 여름 북한의 핵시설을 공격할 가능성이 있으며 이를 막기 위해서는 주변국, 특히 한국과 일본이 북한과의 협상에 나서도록 미국에 압박을 가해야 한다고 뉴욕 타임스 칼럼니스트 니컬러스 크리스토프가 주장했다.

크리스토프는 28일자 '무서운 비밀계획'이란 제하의 칼럼에서 "최근 미 국방부에서 진행중인 가장 비밀스럽고 가장 무서운 작업들중 일부는 바로 북한의 핵시설들에 대한 군사공격 계획"이라고 말했다.

크리스토프는 미국 관리들은 아직까지 이것이 비상계획일 뿐이라고 밝히고 있으나 이 계획에는 국지적인 크루즈미사일 공격에서 대규모 폭격까지 망라돼있으며 심지어 한국의 수도 서울을 겨냥하고 있는 북한의 포대진지를 무력화시키기 위해 전술 핵무기를 사용하는 방안도 언급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한국과 일본은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 행정부가 북한에 대한 군사공격을 고려할 정도로 이성을 잃지 않았을 것이라는 믿음에서 사태의 심각성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이러한 인식은 잘못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외교적 해결노력이 사실상 착수조차 되지 않고 있고 북한의 핵무기 개발을 위한 조치들이 단계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상황에서 부시 대통령은 결국 행정부 내 강경파의 의견을 좇아 북한의 핵시설을 공격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크리스토프는 북한은 최근 영변 원자로를 재가동한데 이어 인근 재처리시설까지 가동할 태세를 갖추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이렇게 되면 북한은 몇년 안에 연간 60개의 핵무기를 생산을 능력을 확보하게 된다고 밝혔다.

북한이 "핵무기를 핫케익 구워내듯 만들어 내는" 능력을 갖추고 이라크, 이란, 리비아, 시리아, 알 카에다 등에 이를 판매하는 사태를 우려해온 딕 체니 부통령을 비롯한 행정부 내 강경파들은 북한 핵시설에 대한 '외과적' 공격을 가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할 것이라고 크리스토프는 예상했다.

이들은 북한 핵시설을 공격하더라도 "김정일(국방위원장)이 미치지 않았다면" 미국에 보복을 가함으로써 자살을 택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믿고 있으나 이는 잘못됐으며 미국의 공격은 100만명의 사망자를 낼 것으로 추산된 '제2의 한국전쟁'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크리스토프는 경고했다.

크리스토프는 이들의 판단이 맞을 수도 있으나 만일 틀렸다면 북한이 1시간내에 사린가스나 탄저균 탄두를 장착한 40만개의 폭탄을 발사할 수 있다는 점에서 실수를 하는 셈이라고 주장했다.

크리스토프는 그러나 강경파들의 대북 공격 주장을 견제해온 부시 대통령은 최근들어 강경파 쪽으로 기우는 모습을 보이고 있으며 행정부내 유일한 지한파라고 할 수 잇는 리처드 아미티지 국무부 부장관이 의회에서 "북미 대화 필요성"을 언급한 데 대해 크게 화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

그와 인터뷰한 한 고위 관계자는 "우리는 외교적 수단을 모두 동원하지 않았다. 외교는 아직 시작되지도 않았다"면서 "우리는 한국전쟁으로 이어지는 가파른 경사길에 들어설 수 있으며 이는 전혀 기우가 아니다"고 말했다.

크리스토프는 "전쟁이 너무나 무서운 것이고 북한의 핵무기도 받아들일 수 없다면 남은 결론은 하나, 북미 대화 뿐"이라고 강조했다.

크리스토프는 백악관이 다자간 협상의 틀내에서 북한과 쌍무적인 대화를 할 수 있다는 기존 입장을 버리고 존재하지도 않는 다자간 협상틀내에서만 대화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는 점도 지적했다. (끝) 2003/02/28 2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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