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조채희기자 = 남해군수 시절 기자실을 폐쇄해 전국적인 시선을 모았던 김두관(金斗官) 행정자치부 장관이 28일 기자실의 필요성을 인정하며 나름대로의 언론관을 피력했다.
김 장관은 이날 취임식 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기자실은 폐쇄되는 거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그러면 국민을 어떻게 만나죠"라고 반문했다.
김 장관은 언론에 대한 시각으로 "언론 환경이 바뀌었다"고 운을 뗀 후 "정보를 공유해야 하며 행자부는 큰 부처로서 국민들의 소리를 듣기 위해 언론을 이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언론 스스로도 변화하고 있으며 국민과 행자부 사이에 좋은 중간 역할을 해 줄 파트너로 함께 하고 싶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김 장관은 민선 남해군수 시절 직원들의 만류를 무릅쓰고 기자에 대한 홍보사례비 폐지와 계도용 신문 구입 중지 지시에 이어 기자실 철거작업을 벌여 주목을 받은 바 있다.
한편 경남 남해가 집으로 서울에서는 목동 후배집에 기거하고 있다는 김 장관은 "서울에서 살 집은 아직 구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에 '집을 구하면 집들이를 하시라'는 기자들에게 김 장관은 "알겠다"고 답했다. (끝) 2003/02/28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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