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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태현^^^ | ||
세익스 피어의 소설을 어린시절 한두번쯤 안읽어 본 사람이 드물정도로 세계의 대문호 세익스 피어는 많이 알려진 만큼 미스터리한 인물이다.
그 미스터리한 정체에 대해 키류마사오가 지은 <뒤바뀐 세계사의 진실>이라는 책을 보면 3류 연극배우와 저열한 학벌로 한 일생을 풍미한 주인공의 배경으로 어떻게 그 같은 귀족층만의 전유물처럼 쓰인 부드러운 문어체를 자연스럽게 구사했냐는 의문점을 제시하며 그당시 대 문호이자 철학자이던 프란시스 베이컨이 실제 작가임을 강력히 주장하고 있다.
프리 메이슨처럼 비밀결사의 인물로 추정되던 베이컨이 속한 집단에서는 죽음을 가장하고 새로운 인물로분해 자신의 비밀스런 활동을 계속해오는게 흔한 일이었다고 하는데 물론 이주장 자체가 확실한 증명이 된 것은 아니지만 가장 타당성 높은 가설로 학계에서 인정되고 있다.
만약 이 말이 사실이라고 한다면 당시 대 문호이자 철학자로서 베이컨의 생각을 이 소설 혹은 영화를 통해 알 수 있으니 더욱더 신선한 지식의 샘을 접한 듯 하다.
어릴 적 읽은 소설의 어렴풋한 기억은 뒤로 하더라도 최근의 알파치노와 제레미 아이언스, 그리고 안소니 밍겔라 감독의 잉글리쉬 페이션트를 찍은 랄프 파인즈와 쌍둥이라 혼동되는 배우이자 이미 기네스 펠트로우와 찍은 세익스 피어 인 러브를 통해 세익스피어 영화에 그만큼 적당한 배우가 없음을 증명한 배우 조셉파인즈가 주연한 베니스의 상인은 새롭게 주목해 보아도 좋을 영화이다.
영화는 우선 중세의 베니스를 배경으로 안토니오와 베사니오 그리고 고리대금업자 샤일록이라는 주연 캐릭터 세 사람의 갈등구조로 안토니오와 베사니오가 신뢰와 우정으로 해피엔딩을 이룩해 내었다면 샤일록에 대한 냉소적 시각과 자비 같지 않은 냉혹한 자비를 통해 동정내지는 과연 누가 잔인한 것인가에 대한 의문을 제기한다.
베니스의 상인 이라는 영화는 세익스피어(?)가 생각했던 그 시대의 정서와 인간관 또는 세계관을 다시 한번 되짚어 보게 만들기도 하지만 서정성과 동시에 자연스러운 흐름을 통해 전달되는 감성적인 대사의 맛은 간간이 보이는 종속적 여인의 자세나 유대인에 대한 알수없는 증오와 이질감을 포착하기 쉽지 않을 만큼 감미롭다.
이 영화는 나름대로 고전을 충실히 재현하려 노력했다. 관록있는 배우들 연기 조차도 나무랄데 없음은 당연한 이야기이기도 한데 제레미 아이언스의 실신하는 모습이나 샤일록으로 분한 알파치노의 대사들 하나 하나가 마치 연극을 영화로 옮겨놓은 듯한 몰입의 분위기로서 그 열정적인 증오와 격정의 불덩이를 토해놓는다.
하지만 극 자체를 충실히 재현하기 위한 어쩔 수 없음 이라 해도 2시간의 긴 러닝타임을 관객이 소화내기에는 뭔가 부족한 느낌이었다. 어쩌면 이 영화는 주인공인 안토니오와 베사니오보다 샤일록의 뒷모습을 통해 관객에게 그 시대당시의상황과 시대적 정서를 전하려 하였는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게 만들기도 하는데 그 이유는 바로 집요하게 복수를 외치다 자신이친 덫에 빠진 샤일록이 사실은 유태인이라는 인종적 편견과 귀족 계층의 권위에 약할 수밖에 없는 평민계층이라는 점일 때문일 것이다.
법이란 만인에게 공평해야 하지만 끝까지 복수를 주장하는 샤일록에게는 결코 법이 자신의 편은 아니었다. 있는자 그리고 권력을 쥔자의 법은 이방인이자 증오의 인종적 편견의 대상자 샤일록에게는 해당사항이 없었던 것이다. 베니스의 상인, 이 이야기에서 최대의 피해자는 샤일록이다.
따라서 그의 어리석은 증오가 다소 밉고 잔인해 보인다 할지라도 그는 결국 힘없는 약자이자 배타받는 이방인이기에 동정 받아 마땅한 존재이기도 한 것이다.
이 영화는 증오가 부른 바보 같은 결말의 끝을 보여주고 있는 듯 하지만 사실은 그당시 인종적 편견의 끝에 몰려있는 한 유대인의 삶을 조명하고 있는 것이기도 하다. 영화의 결말이 예시하듯 증오가 부른 허망함은 에필로그를 남기지만 내가 느낀 씁쓸함은 샤일록을 향한 것일까 아니면 안토니오와 베사니오의 행복한 결말을 향한 것일까라는 모호한 느낌을 남긴 영화이다.
뉴스타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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