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점에 진열된 로이 킨의 자서전을 한 독자가 펼쳐 보고 있다 ⓒ Reuters | ||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Utd에서 활약하고 있는 아일랜드 출신의 축구 선수 로이 킨이 지난 여름에 출간한 자서전 『Roy Keane: Captain Fantastic』으로 최고의 베스트셀러 작가에게 수여되는 "British Book Award"를 거머쥘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국가대표 은퇴를 선언한 그에게 이 책은 지난해 10월 5게임 출장 정지와 15만 파운드라는 거액의 벌금을 물게 한 원인을 제공한 바 있어, 현재 영국 언론은 그의 수상 여부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 문제의 자서전에서 로이 킨은 재작년 4월 21일 올드 프래포드에서 펼쳐진 더비 라이벌 맨체스터 시티와의 홈 경기에서 퇴장 당했던 일을 떠올리며, 당시 노르웨이 출신의 앨프-잉게 할란드에게 비신사적인 태클을 가한 것은 지극히 고의적인 것이었으며 자신은 데이빗 앨러레이 주심의 레드 카드에 개의치 않은 채, 스스로 라커룸으로 걸어들어 갔노라고 적고 있다.
이 치명적인 무릎 부상으로 인해 할란드는 무려 2년 가까이 그라운드에 모습을 드러내지 못한 채 수술과 재활을 반복하고 있으며, 올해 31살이 되는 그가 은퇴를 진지하게 고려 중이라는 안타까운 소식마저 들려오고 있다.
이런 로이 킨과 할란드의 악연은 5년 전인 1997년 10월 27일 엘런드 로드(Elland Road, 리즈 유나이티드의 홈 구장)로 거슬러 올라 간다. 당시 리즈 유나이티드의 미드필더로 활약하던 할란드와 로이 킨은 경기 내내 격렬한 몸싸움을 벌였고, 결국 27살의 로이 킨이 '97-'98 시즌을 마감하는 결정적인 부상을 당하는 좋지 않은 상황으로 치닫게 되어 현재의 불행스런 결말을 야기한 것이다.
한편, 악동이라는 별명답게 지금껏 축구를 제외한 다른 부분에서 이렇다할 수상의 경험이 없던 현재 그의 가장 큰 라이벌은 에드가 다비즈나 패트릭 비에이라가 아닌, 『Life of Pi』라는 소설로 지난 해 최고의 작가 반열에 오른 얀 마르텔(Yann Martel)씨가 꼽히고 있다.
^^^▲ 1997년과 2001년, 할란드와 로이 킨은 악연을 지속해 왔다. ⓒ RTE/NOW^^^ | ||
또한 국내에도 잘 알려진 베스트셀러 작가 진 아울(Jean M. Auel)씨와 영국의 저명한 사학자 앤토니 비버(Antony Beevor) 씨 역시 본의 아니게 아마추어 권투 선수 출신의 이 거칠기 이를 데 없는 미드필더와 경쟁을 하게 되었다.
이미 자서전 부문에서는 한 때 스벤-고란 에릭손 現 잉글랜드 대표팀 감독과 염문설을 뿌렸던 스웨덴 출신의 방송인 율리카 욘슨(Ulrika Jonsson) , 영국의 저명한 정치인 로이 젠킨스(Roy Jenkins), 카 레이싱 해설자 머레이 워커(Murray Walker), 그리고 왕년의 테니스 스타 존 메켄로(John McEnroe) 등을 멀찌감치 제치며 1위를 달리고 있어 이변이 없는 한 부문별 수상은 거의 확정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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