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대통령 취임 첫날 24시>(종합)
(서울=연합뉴스) 고형규기자 =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은 25일 오전 10시20분 국 립현충원을 찾아 순국선열 및 호국영령 앞에서 대통령직의 헌신적 수행을 다짐하는 것으로 취임후 첫 공식일정을 시작했다.
전날밤 서울 명륜동 자택에서 조각 인선안을 가다듬으며 당선자 신분으로 마지막 밤을 보낸 노 대통령은 오전 9시51분께 주민들의 환영 속에 자택을 나서면서 "국민과 함께 따뜻하고 밝은 정치를 해보겠습니다"라고 큰 소리로 약속했다.
이어 노 대통령은 대통령 전용1호 캐딜락을 타고 국립현충원에 들러 참배를 마치고 방명록에 '대통령 노무현'이라고 적어넣었다.
오전 11시에는 국회로 이동, 전직 대통령과 3부요인, 외국 고위 사절단 및 일반 시민 등 4만5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취임식을 갖고 '참여정부'의 개막을 알렸다.
노 대통령은 취임식 후 직원들의 환영속에 청와대에 들어가 총리 임명동의 요청 서에 서명하는 것으로 청와대에서 공식업무를 시작했으며, 이어 청와대 비서실장을 비롯, 수석급 비서관과 보좌관에게 임명장을 수여했다.
오후엔 대통령으로서 국제 외교무대에 데뷔, '취임 외교'에 분주했다.
앞서 노 대통령은 제대로 점심식사를 할 짬이 안나 20여분간 간이도시락으로 식사를 떼웠다.
노 대통령은 오후 1시50분께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총리와 대통 령으로서 첫 정상회담을 갖고 북핵 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한 양국간 공조 및 각분 야에서 미래지향적 협력관계 증진 방안 등을 논의했다.
이어 콜린 파월 미 국무장관, 첸지천(錢其琛) 중국 부총리, 세르게이 미로노프 러시아 연방 상원의장을 연쇄면담했다.
노 대통령은 특히 파월 장관과 면담 후 국회로 가 의사당 중앙홀에서 국가원로 및 3부요인, 여야 정당대표와 의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16대 대통령 취임 경축연회 를 가졌다.
노 대통령은 저녁엔 청와대 영빈관으로 3부 요인과 정당대표, 주한 외교단장 등 을 초청해 만찬행사를 갖는 것으로 15개 가량의 빡빡한 첫날 공식일정을 마감하고 잠자리에 들었다. (끝) 2003/02/25 2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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