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롯데그룹의 경영권 문제를 둘러싸고 신격호 창업자이자 총괄회장, 장남 신동주, 차남 신동빈 등 부자지간, 장남-차남 간 경영권 투쟁이 점입가경이다.
한국과 일본을 중심으로 폭넓은 경제활동을 전개해온 롯데의 경영권을 두고 한국 언론은 ‘왕자의 난, 혹은 형제의 난“이라 표현하고, 일본 언론은 ”일족의 난“이라 표현 하는 등 한일 양국의 언론의 관심이 뜨겁다.
뜨거운 관심의 본질은 물론 전근대적인 족벌 경영의 민낯이 드러난 것이지만, 더불어 과연 롯데는 일본기업인가, 아니면 한국기업인가, 또는 신격호, 신동주, 신동빈은 한국인인가 일본인인가 하는 등이 화제의 중심에 오르기도 한다.
일본의 언론들은 “한국에서는 롯데가 한국기업이냐, 일본기업이냐?” 등 정체성을 묻는 소리가 많이 나온다고 보도하고 있다. 일본 극우 성향의 산케이 신문은 이 같은 한국인들의 정체성을 묻는 것에 대해 “일본에 집착하는 한국 국민의 복잡한 감정의 표출”이라고 다소 부정적 시각으로 한국인을 바라보았다.
일본 출장을 마치고 3일 한국에 들어온 신격호 총괄회장의 차남 신동빈 회장에게 “롯데는 일본기업인가?”라는 질문에 그는 “한국기업이다. 95%의 매출은 우리나라(한국)에서 이뤄진다”고 답했다. 그것도 한국말로...
앞서 장남 신동주 일본롯데의 전 부회장은 KBS와의 인터뷰에서 100% 일본어로 진행되는 것을 본 한국인들의 감정은 어땠을까? 산케이는 “한국 네티즌은 신동주 전 부회장의 일본어 인터뷰를 보고, 한국 국민이 반발을 했고, 국적은 한국이지만 정신은 일본인이다, 롯데는 일본기업이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며 냉소적 분위기를 전하며 냉소했다.
롯데는 신격호씨 총괄회장이 1948년 일본 도쿄에서 창업을 했고, 이후 1967년 롯데는 한국에 진출했다. 한국 롯데는 제과, 관광, 유통 등의 한국 5위의 재벌로 일본 롯데의 12배 이상의 매출실적을 보이고 있다.
신문은 신동빈 회장의 입국하는 김포공항에서의 한국어 인터뷰와 앞선 가진 신동주 일본 롯데 전 부회장의 KBS와의 일본어 인터뷰를 놓고, 한국인들의 미묘한 감정이 뒤섞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전하고, 일부 한국 언론은 “기업의 국적보다 중요한 것이 있다”며 롯데의 경영스타일을 비판하는 보도도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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