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후반기 미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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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후반기 미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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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 프로야구' 절대 강자도, 절대 약자도 없다

 
   
  ^^^ⓒ 뉴스타운^^^  
 

어느 해보다, 치열한 순위 싸움이 전개되고 있는 2005 프로야구가 반환점을 돌았다. 삼성과 두산이 1, 2위를 고수하며 전반기를 마쳤고, 6월과 7월 무서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한화가 2위 턱밑까지 쫓아오면서 후반기 판도를 더욱 흥미롭게 만들고 있다.

또한, 막강한 타선의 응집력을 앞세운 SK가 호시탐탐 선두권을 노리고 있고 ‘신바람’ 야구의 부활을 알린 LG도 상위권으로의 도약 준비를 끝마쳤다. 여기에 전반기 돌풍의 주역이었던 롯데와 명가의 자존심을 되찾으려는 현대와 기아 형제까지. 후반기 대회전을 예고하는 ‘2005 프로야구 페넌트레이스’를 미리 전망해 본다.

후반기도 삼성, 두산 양강 체제?

전반기 내내 굳건한 선두 그룹을 형성하던 삼성과 두산이, 말미에 각각 6연패와 8연패의 수렁에 빠지면서 8게임 이상 나던 3위와의 승차가 어느새 3게임까지 줄어들었다. 삼성은 6월 초, 두산과의 3연전을 싹쓸이 당한 뒤 투-타가 동반 침체하며 힘든 한 달을 보냈고, 두산도 김동주 안경현 등 주축 선수들의 부상과 투수진이 힘에 부치는 모습을 보이며 8연패의 수모를 당해 2위 자리마저 장담할 수 없게 되었다.

우선 삼성은 시즌 초, 중반까지 보여주었던 투-타의 조화가 찾아들기만 고대하고 있다. 6월 초 갑자기 무너져버린 타선과 투수진의 정상적인 리듬을 얼마나 빨리 회복하느냐가 관건이 될 듯. 팀의 중심인, 심정수 양준혁의 타선과 배영수 임창용의 투수진이 살아나야 전체적인 팀 전력에 안정감이 생길 전망이다.

삼성은 아쉽게도 후반기 복귀가 예상되었던 권혁이 다시 수술대에 오르게 됨에 따라 빨라야 포스트 시즌에서나 나올 전망이다. 더 이상의 전력 보강은 기대하기 힘들게 된 것이 사실. 해크먼을 방출하고 새로 영입한 하리칼라와 바르가스의 어깨의 삼성의 후반기가 달려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용병 농사를 항상 막판에 가서 망쳐왔던 삼성의 용병들이 올해는 어떤 모습으로 시즌을 마감할지도 지켜볼 포인트.

전반기에 삼성과 함께 2강을 형성했던 두산의 경우, 전반기에 보여 주었던 힘이 전체적인 전력의 100%에 가까웠다는 점에서 후반기 순위 싸움에 휘말릴 공산이 크다. 시즌 막판 연패에 빠질 당시 김동주 등의 중심타선의 공백이 컸지만, 다른 팀들에 비해 주전 선수들의 공백이 적었던 것이 사실.

마무리 정재훈을 중심으로 두산의 허리를 튼실하게 지탱했던, 이재우-이원희-김성배 등, 젊은 투수들이 본격적인 레이스가 시작되는 8월의 무더위를 얼마만큼 이겨낼지가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스미스를 방출시키고 새롭게 영입한 리오스의 활약 여부도 관심이 모아지는 부분. 무엇보다 두산이 상위권을 유지하며 가을 잔치에 나가기 위해서는 역시 ‘슈퍼 루키’인 김명제-서동환 듀오의 활약이 꼭 필요한 만큼, 두 신인의 활약이 후반기 두산의 열쇠를 지고 있다고 해도 무리가 없을 듯.

한화, SK, 롯데, LG ‘이제부터 시작이다’

전반기 막판에 상위 두 팀이 주춤하는 사이, 중위권 싸움이 힘겨워 보이던 팀들이 무서운 상승세를 발판으로 선두권을 추격해 프로야구 전체 판도를 흔들어 버렸다.

6월과 7월 화끈한 연승 행진을 벌이며 3위까지 진입, 2위 두산과의 승차를 3게임까지 줄인 한화, 후반기 팀 타율 1위에 빛나는 SK와 악몽의 6월을 털어버린 롯데, 그리고 신바람 야구를 부활시킨 LG가 그 주인공 들이다.

그 중에서도 한화의 행보에 관심이 쏠리지 않을 수 없다. 한화는 6월부터 상승세를 타기 시작하더니, 7월에도 식을 줄 모르고 있다. 6월부터 올스타브레이크 전까지 한화는 팀이 가졌던 32게임에서 20승 12패를 기록, .625의 높은 승률을 보여주었다. 이 기간만 따지면 전체 승률 1위.

정민철을 중심으로 한 선발진의 모습도 안정되어 있고, 지연규도 권준헌 이상의 활약을 펼치며 확실한 마무리를 해주고 있다. 여기에 김태균, 이범호의 토종 타선과 데이비스, 브리또로 이어지는 용병과의 조화도 좋다. 투-타에 걸쳐 점점 더 좋은 모습으로 발전해가는 한화가, 후반기엔 선두권 도약을 할 수 있을지 궁금하다.

후반기를 내내 손꼽아 기다렸던 SK는 8월에 복귀가 예정되어 있는 이승호-엄정욱의 두 에이스의 어깨를 중심으로 상위권으로 치고 올라간다는 생각. 최근 타선의 놀라운 폭발력으로 막강 화력을 자랑하고 있는 SK는 주축 투수들이 복귀하는 8월 중순 이후에 승부를 걸 것으로 보인다. 이들의 복귀전까지 5할 승률만 유지한다면 선두권에 가장 위협적인 팀이 될 전망.

LG와 롯데와 각각 부진을 떨쳐내며 가을 잔치에 나서기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LG는 6월 중순부터 이어오던 상승세가 전반기 마지막에 SK와 롯데를 상대하면서 약간 꺾인 상태지만, 투-타가 안정세를 보이고 있어 다시 도약이 가능한 상태이다. 특히 이병규, 박용택, 클리어로 대표되는 팀 타선의 역할이 중요해 보인다.

롯데는 허리 근육통으로 1군에서 제외되었었던 노장진이 복귀함에 따라 다시금 부활을 예고하고 있다. 손민한을 중심으로 한 투수진과 이대호가 버티는 타선은 여전히 타 팀에게 부담스러운 것이 사실. 방어율에 비해 승수가 부족한 염종석-이용훈으로 이어지는 2, 3선발이 얼마만큼의 승수를 보태느냐가 롯데의 시즌 순위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 기아 ‘가을잔치 우리도 간다’

실망스런 시즌을 보여주고 있는 현대와 기아의 모습은 올 시즌 프로야구 판도를 어지럽게 만든 장본인이기도 하다. 당초 많은 전문가가 4강 후보로 지목했지만 현대는 투수진의 붕괴로, 기아는 전체적인 부조화로 전반기를 7위와 꼴찌로 마감하며 고개를 숙여야 했다.

먼저, 현대는 후반기 도약을 꿈꿔 볼 만하다. 팀 투수진의 정신적 버팀목인 정민태가 8월에 복귀할 예정이고, 김수경도 출격 명령만을 기다리며 마운드에 힘을 불어넣을 계획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지난해 신인왕을 차지했었던 오재영의 부활이 반갑다.

오재영은 전반기 마지막인 삼성전에 등판해 비록 승수를 챙기지는 못했지만 눈부신 투구로 김재박 감독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5와 1/3 이닝 동안 단 1개의 안타와 볼넷은 두 개만을 내주며 무실점으로 호투, 팀의 역전승에 발판을 놓았다. 홈런 군단인 타선과 어울릴만한 투수진만 어느 정도 살아나 준다면 이번 가을잔치에도 빠지지 않는다는 생각이다.

시즌 내내 유남호 감독의 지휘력, 특히 투수 운용론에 대한 논란이 끊이지 않았던 기아는 후반기에도 험난한 행보가 예상된다. 다만, 프로야구에 다시 복귀한 최향남과 1군에 복귀한 심재학 등의 가세가 변수가 될 듯.

기아의 가장 큰 문제점은 역시 경기 후반이 불안했던 투수진에 있었다. 김진우, 리오스의 부진으로 완투형 경기가 적었고, 그나마 투수가 분전하는 날엔 타선이 부진하며 승리를 챙기는데 애를 먹었던 것이 사실. 살아난 김진우와 새로 영입한 그레이싱어가 기아의 투수진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도 주목된다.

이종범, 마해영, 장성호, 심재학이 버티고 있는 타선만 동반 침체 등에 빠지지 않는다면, 후반기에는 전반과 사뭇 다른 모습을 보여줄 수도 있다. 한국 프로야구 최다 우승에 빛나는 타이거즈가 후반기 새로운 폭풍을 몰고 올지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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