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라대왕 초청장 받을 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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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라대왕 초청장 받을 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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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사람의 꼭지 뒤틀림과 혓바닥 전병 말리듯 하는 속도는 비슷했다. 누가 동서 아니랄까봐 말도 안되는 대화를 주거니 받거니 하더니 갑자기 아래동서가 노래방으로 착각했는지 주변의 손님을 무시한채 노래를 한곡 땡기는 것이 아닌가. 소주집의 특성상 트롯이라면 다행이었을 텐데 아니 저녁에 홍두께라고 요즘 자주 나오는 신곡 ‘머니’를 부르는 것이었다. 정신 말짱한 마나님들이 얼굴빨개지며 입을 틀어막자 이번에는 손위동서가 장단을 맞췄다.

돼지 멱따는 소리에 마치 실직한 사람처럼 “돈이 없어 울어 봤냐, 돈이 없어 쫓겨나 봤냐(젓가락으로 상을 탁)”라며 가사도 제대로 맞지않는 장단을 늘어놓는데 자칫하면 식당에서 쫏겨날 것 같은 분위기로 급진전되고 있었다.

주당 남편 모시고 사는데 프로급이 된 마나님들 양쪽에서 입을 틀어막고 분위기를 반전시키는데 손위동서가 슬그머니 밖으로 나간 것이었다. 취기가 확 달아오르는데, 아니! 손아래 동서 차가 눈앞에 보이는 것이 아닌가. 마침 문을 열어보니 열려 있었다. 잠시 눈을 부치고 갈 생각에 뒷자리에 누웠다.

한편 식당에서는 더 이상 술마시면 안될 것 같은 분위기가 압승을 거둘시점 노래방에 가서 의기투합에 한곡씩 때리고 가기로 의견을 모았다. 바로 여기서부터 문제가 발생하기 시작한 것이다. 안에서는 손위동서가 화장실 간 것으로 생각했고, 아랫동서는 노래방 가기전 차를 아파트에 갔다두고 오겠다며 나갔다.

잠시후 비실비실거리며 아랫동서가 식당에 나타났는데 여전히 손위동서의 얼굴이 보이지 않는 것이었다. 평소 실력을 아는바 술이 취해서 집으로 갔겠지 하고 나머지 군사들은 노래방으로 향했다. 당초 한시간 정도만 놀고 오려고 한 것이 마나님들의 질긴 궁뎅이(엉덩이)이 때문에 2시간에 서비스 15분까지 더했으니 장장 2시가 15분을 노래방에서 보낸것이다. 이즈음 차뒤에서 잠을 자고 있던 손위동서는 술이 취해 차안인지도 모르고 밖으로 나가기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을 때였다. 얼마나 악을 썼던지 바지에 오줌까지 싸기에 이르렀다. 차안의 공기는 산소부족으로 호흡조차 힘들어지기 시작했다. 결국 기진맥진한 상태에서 얼굴을 창문에 밀착시킨채 탈진하고 말았다. 누군가 발견하지 않으면 그대로 염라대왕 초청장을 바로 받을 수 있는 상태였다.

집으로 돌아온 일행은 더 놀랐다. 집에 있을 것으로 믿었던 손위동서의 얼굴이 보이지 않는 것이었다. 백방으로 알아봤지만 감감 무소식이었다. 혹시나 했더니 역시나 였다. 찾아헤맨지 1시간이나 지났을까 자정 무렵 경비실에서 전화가 왔다. “서울 4수 0000번 차 주인 빨리 주차장으로 좀 오시오, 큰일 났습니다”라는 급한 전갈이었다. 그래도 주당이 살려고 하니까 차유리에 얼굴을 뭉게고 있었기에 천만 다행이었다. 같은 동에 사는 사람이 주차장에 주차를 시키고 지나가는데 같이가던 아이가 유리차에 얼굴을 뭉게고 있는 손위동서의 처참한 모습을 보고 소스라치게 놀랐기 때문에 발견된 것이다. 아이는 그 모습을 보고 귀신인줄 알았다고 한다.

웃기는 것은 천신만고 끝에 찾아 차에서 꺼집어 내 찬바람 쐬이니 겨우 하는 말이 “어이 동서 술값계산하고 와라이~잉”이었다. 과연 동서는 용감했다고 해야 되는가 아니면 삽자루라고해야되나. 나도 한주당하니 뭐라고 할말이 없수이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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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진우 2005-07-18 21:51:18
ㅋㅋㅋㅋㅋㅋㅋ,
나두 할말이 시방 없쑤이다...하하핳.

진우술 2005-07-18 21:52:38
손상님?
염라나라대왕께서
호출하면 가지마유~~~~
큰일 나유~~ㅋㅋ

진우술 2005-07-18 21:52:43
손상님?
염라나라대왕께서
호출하면 가지마유~~~~
큰일 나유~~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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