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보를 인수한 최규선 회장의 첫 번째 경영행보가 글로벌 방산시장 진출로 가시화되고 있다. 지난 6월 최규선 회장은 전경련 회관에서 기자 간담회를 갖고 루보의 핵심 경영전략을 글로벌 방산시장과 전기차 및 2차 전지 사업진출이라고 밝혔다.
루보는 도담시스템스 인수 후 글로벌 방산시장 진출을 본격화하고 또한, 최규선 회장이 공개한 루보의 2번째 경영전략인 전기차와 2차 전지 사업진출은 올해 3분기에 본격화한다는 방침이다.
루보는 최근 공시를 통해 최첨단 무인 경비시스템과 항공기 시뮬레이터 분야 강소기업 도담시스템스를 인수, 자회사로 편입했다고 밝혔다.
루보 관계자는 "사우디아라비아를 비롯한 중동지역의 방대한 석유생산시설과 국경지역 경비 강화를 지원하기 위해 도담시스템스의 첨단 무인경비시스템을 수출할 계획이다. 또한, 도담시스템스는 드론과 지능형 로봇도 개발중에 있다. 이와 같은 루보의 경영전략을 본격화 하기 위해 알왈리드 사우디아라비아 왕자의 비서실장인 모하마드 무자디디를 사업고문으로 최근 영입했다"라고 밝혔다.
회사 이름이 '무탈하게 잘 자라라'는 뜻인 도담시스템스는 삼성항공, 대우, 현대의 항공기 사업부문이 합쳐져 설립된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의 핵심 인력들이 2000년 분사해 설립한 첨단 방산기업이다.
도담시스템스 창립 멤버들은 1980년대부터 항공 사업에 종사하며 F-16 생산과 T-50 개발에 참여한 우리나라 항공기 개발 및 생산 주역들이다. 이 같은 경험과 기술을 바탕으로 2008년 최첨단 비행 시뮬레이션 국산화에 성공해 1대당 400억원 규모의 수입대체 성과를 이루어 냈고 현재 국내 항공기 시뮬레이터의 95%를 납품하는 독보적인 영역을 확보하게 됐다.
또한, 국내 최초로 로봇 기술을 접목한 무인경비시스템 개발과 최전방 GP와 GOP 등에서 원격 사격통제가 가능한 시스템 구축에도 성공했다. 특히, 원격 사격통제 시스템은 당시 삼성테크윈과 도담시스템스 2곳 만이 상용화에 성공했다.
도담시스템스가 로봇 기술을 접목해 개발한 무인경계 로봇은 2005년 이라크 자이툰 부대와 2006년 중동 수출 등을 통해 1500만달러 규모의 매출 성과를 올렸다. 지난해에는 무인경계로봇을 UAE에 수출, 글로벌 방산기업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
도담시스템스는 최근 2년간 400억원대의 매출을 꾸준히 유지하고 있고 작년 기준 자산총계 426억원, 부채총계 238억원으로 재무 안정성도 높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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