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거의 발달사를 보면 맨 처음엔 잠자리의 필요성에서 시작됐다. 수렵시대 혹은 농경시대 초기엔 방이 한 개인 수혈식(竪穴式)주거에서 우리 조상들이 생활할 때는 식사는 물론 모든 생활을 밖에서 했고, 잠 잘 때만 방에 들어가 잤다.
이처럼 침실은 주거의 원형(原形)임과 동시에 현대에서도 주거의 최종 완성형태일지도 모른다.
침실의 기능은 수면에도 있지만 생식(生殖)을 도모하는 곳이기도 하다. 이 기능을 충족시키기 위해서는 첫째 외부와의 차단이 필요하고, 둘째 집 안에서도 사생활이 보장돼야 하며, 셋째 안전한 곳이어야 한다.
이런 조건을 갖추기 위해 풍수에서는 역시 방위를 중요시했다. 방위별 침실의 길흉을 보면 다음과 같다.
1)동쪽의 침실: 신선한 기가 활동력을 치솟게 해서 의욕이 충만한 생활을 하게하는, 특히 젊은 부부들에게 아주 좋은 방위의 침실이다.
2)동남쪽의 침실: 모든 일을 순조롭게 발전시켜 성공할 수 있는 암시의 방위다. 교우관계도 넓어지고 독신자가 이 방위의 침실을 쓰면 좋은 인연을 맺을 가능성이 많아진다.
3)남쪽의 침실: 이 방위의 침실은 잠을 편히 잘 수 없는 곳으로 해석한다. 그래서 침실로는 부적당하다. 항상 정신이 불안하거나 심장, 혈압, 눈에 관한 병을 앓을 확률이 높다.
4)남서쪽의 침실: 하숙생 등 식객이나 가족이 아닌 사람은 괜찮으나 가장의 침실로는 맞지 않는다.
5)서쪽의 침실: 이 방위의 침실을 쓰는 사람은 헛된 소비를 잘 하거나 돈 씀씀이가 헤퍼진다고 본다. 향락적인 분위기가 생기는 등 바람직스럽지 못한 결과가 많다.
6)서북쪽의 침실: 동쪽이나 동남쪽의 침실처럼 자는 사람에게 행동과 의욕을 샘솟게 하는 방위다. 가장의 침실로는 최고로 치는 방위이다. 이 방위에 침실이 없으면 조그마한 골방이라도 만들어 가장이 귀가해서 혼자 편안히 쓸 수 있는 방을 마련해 주면 스트레스 해소에 도움이 된다는 가상학자도 있다.
7)북쪽의 침실: 아침은 물론 저녁에도 해가 들지 않아 가장 편안히 잘 수 있는 침실로 본다. 다만 냉기와 습기에 주의하고 그 나름대로의 설비에 신경을 써야 한다.
8)복동쪽의 침실: 이 방위는 ‘변화의 장소’라는 별명이 붙을 정도로 기분의 기복이 심하게 생기는 장소다.
[김호년 선생의 우리강산 풍수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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