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한 군인이 영웅 이순신을 만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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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한 군인이 영웅 이순신을 만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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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천군> 14일 개봉

^^^▲ 남북한의 군인들이 민족의 영웅 이순신을 만나 여진족과 싸운다는 영화 <천군>
ⓒ 싸이더스픽쳐스^^^

2005년에 남북한의 군인들이 433년전의 과거로 되돌아가 민족의 영웅 이순신과 함께 변방의 여진족을 물리친다. 좀 생뚱맞은 상황이다.

누구나 한번쯤 지나간 역사에 대해 “그때 이랬으면 지금 우리의 역사는 달라졌을 거야”라는 반문을 한번씩은 해보았을 것이다.

역사에서 가정은 있을 수 없지만 역사에서의 가정이 영화에서는 충분히 가능하다.

영화 <천군>은 “왜적대장 ‘평수가’는 무리를 이끌고 종묘로 들어갔는데, 밤마다 신병(神兵)이 나타나 공격하는 바람에 적들은 놀라서 서로 칼로 치다가 시력을 잃은 자가 많았고, 죽은 자도 많았다….”라는 조선왕조실록 선조실록 26권에 나오는 역사적 사실에 남북한 군인들이 과거로 돌아가 영웅 이순신이 아닌 방황하는 이순신을 만나는 것을 가정해 영화로 제작됐다.

경제는 어렵고 북한 핵문제로 인해 얼어붙은 남북관계 등 시대가 어려울수록 그 시대는 영웅을 찾기 마련이다. 우리에게 영웅하면 떠오르는 인물이 바로 이순신이다.

영화 <천군>은 남북한 군인들과 이순신이 힘을 합쳐 여진족을 물리치는 것처럼 지금의 어려운 상황을 남북한이 함께 해쳐나가자는 의도로 우리 역사적 인물인 이순신 장군의 젊은 시절 속에 시간과 공간을 뛰어넘어 현재의 남북한 군인을 접목시켰다.

<천군>은 2005년 남북이 공동으로 극비리에 핵무기를 개발하지만 미국측에 양도되는 상황이 발생 북한장교 강민길(김승우)은 이를 빼내 탈출하고 남한장교 박정우(황정민) 일행이 이들을 뒤쫓지만 한반도 상공을 통과하는 혜성의 영향으로 조선시대로 시간과 공간을 이동한다.

여기서 이들은 28살의 이순신(박중훈)을 만나고 무과 낙방으로 자포자기에 빠져있는 이순신을 장군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변방의 민초를 구하기 위해 여진족과 싸운다는 내용이다.

^^^▲ 청년 이순신을 열연한 배우 박중훈. 그는 <천군>에서 재미있는 캐릭터보다는 이순신의 심리를 세밀하게 잘 표현하고 있다.
ⓒ 싸이더스픽쳐스^^^
누구나 알고 있는 뻔한 이순신 장군의 이야기라 생각할 수 있지만 <천군>에서는 우리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이순신의 젊은 시절 감춰진 4년간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역사적 의미와 함께 재미를 동시에 전달했다는 감독의 의도에 따라 영화 초반에 조선시대의 이순신과 시간과 공간을 이동한 군인들과의 문화적 차이로 인해 관객들에게 웃음을 자아내게 하고 중반 이후부터는 영웅 이순신을 만들기 위한 내용으로 흐른다.

우리에게 배우 박중훈은 코믹한 캐릭터로 인식되어 있지만 <천군>에서는 코믹스러운 연기를 찾아보기 어렵다.

여기에 부드러운 이미지에서 터프하고 카리스마 넘치는 연기를 펼친 김승우, 처음으로 액션영화를 선보인 황정민, 청순미에서 성숙한 모습을 보인 홍일점 공효진의 연기 변신이 새롭다.

또한 명량해전 전술을 여진족과의 전투에 그대로 재현해 이순신의 전략가적인 면모와 21세기 근대의 병기가 함께 싸우는 전투장면은 또 다른 볼거리를 제공한다. 오는 14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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