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만 평화대행진, "끝내 유혈행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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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만 평화대행진, "끝내 유혈행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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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회참석자-경찰 양측 부상자 2백여명 발생, 일부는 중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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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 미군기지확장저지 7.10 평화 대행진' 행사가 10일 오후 2시, 전국에서 모인 1만여명의 참석자들이 운집한 가운데 성대히 개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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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행사에서 미군기지확장저지반대 범국민대책위원회 민주노동당, 민노총, 전농, 전교조 등 참석자들은 "주한 미군의 평택 이전 반대"를 주장하며 정부를 성토했다.

이들은 공동 성명서를 통해 "그 동안의 미군 기지 46만평도 모자라 추가로 349만평을 빼앗아 가려 하느냐"면서 "이젠 더 이상 단 한평도 미군에게 우리의 땅을 빼앗길 수 없고 미군기지 확장 저지는 평택주민들의 생존권을 지켜내는 것"이라고 밝혔다.

^^^▲ 범대위 공동대표 문정현 신부(좌)와 민노당 강기갑 국회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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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석자들은 "미군 기지가 평택으로 이전할 경우, 평택 면적 7%의 땅이 배타적 미군기지로 공여당하고 도시의 자주적 발전을 왜곡시킨다"고 주장하며 "토지의 강제수용, 소음피해 가중, 공동체 구성원간의 이질화 등 많은 시민의 평화로운 삶이 위태롭게 된다"며 미군 기지 이전을 반대했다.

범대위측은 오는 9월 대규모 촛불집회를 여는 등 범국민 투쟁으로 확산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 민주노동당 권영길 국회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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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날 행사가 열린 평택시 팽성읍 대두리는 가수 정태춘의 실제 고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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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노당 권영길(좌) 의원과 김혜경(가운데)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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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평화와 전쟁 반대를 주창하고자 개최된 평택 미군기지확장저지 평화대행진 행사는 경찰의 강경 대처로 결국 당초 우려했던대로 쌍방간 유혈충돌을 불러왔다.

10일 오후부터 개최된 '평택미군기지 확장저지 7.10 평화 대행진' 행사가 끝나고 뒤 이어 열린 평화대행진 인간띠 잇기 행사 도중, 집회 참석자들과 경찰이 충돌해 양측에서 부상자가 속출했다.

이날 유혈충돌은 미군기지 철책에 참석자들이 노란 리본을 달려고 하던 차, 경찰이 이를 저지하면서 순식간에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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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4시 45분께 양측간 충돌이 발생, 집회참석자들은 들고 있던 깃대를 경찰에게 휘둘렀고 경찰은 이에 대응해 물대포와 진압방패 등으로 맞섰다.

이 과정에서 참석자들과 경찰 양측에서 모두 200여명이 중경상을 입었으며 부상자들은 행사장 인근에 대기중이던 응급 의료진들에 의해 치료후 평택 G병원 등 3개 병원으로 후송, 부상자 중 일부는 상태가 심각해 서울로 긴급 후송돼 수술을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이날 양측의 물리적 충돌 직전인 오후 4시 30분께, 평화행진 도중 현장 채증을 위해 카메라로 사진을 찍으려던 성명불상의 사복차림 의경 1명이 참석자들에 의해 현장에서 발각돼 카메라를 빼앗기고 멱살을 잡히는 등 험악한 상황이 발생했다.

약 5분뒤 연락을 받고 달려 온 직속 상관(수원 남부서 방범순찰대 소속 소대장으로 확인됨)이라고 자신을 소개한 이 경찰은 "전경이 그만 길을 잘못 들었다"면서 "이에 대해 사과하며 아직 사진은 안 찍었으니 카메라는 돌려줄 것"을 요구했다.

이에 참석자들은 "경찰의 사진촬영은 정당한 집회에 대한 사찰"이라고 규정하며 약 20여분간에 걸쳐 거칠게 항의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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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행사는 경찰이 사전에 강경대응 방침을 천명한 바 있어 충돌은 이미 예견 되었다.

이와 관련 지난 8일 평택시장과 부시장, 평택경찰서장은 기자회견을 열고 '7.10 미군기지반대 집회관련 대시민 호소문'을 발표, '불법집회로 변질되는 시위에 엄정대처 할 계획'임을 밝힌 바 있으며, 이날 행사에 대비해 경찰은 미군기지 안과 행사장 주변에 경찰병력 100개 중대를 배치했다.

이에 따라 경찰은 이날 집회 참석자들과의 충돌 내내 현장지휘관이 적극 독려, 공격적인 강경 진압으로만 일관해 양측간 부상자를 양산시켰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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