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부천국제영화제 프로그래머 추천작 15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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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부천국제영화제 프로그래머 추천작 15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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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아시아-세계영화 총망라..소설-만화 원작 영화도 선봬

▲ 영화 '슬로우 웨스트' /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제공 ⓒ뉴스타운

오는 16일 개막하는 제19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집행위원장 김영빈, 이하 BiFan)가 개,폐막작 매진에 이어 지난 2일, 일반상영작 온라인예매를 시작하면서 50여회분이 매진 사례를 기록했다. 메르스 여파 때문인지 지난해보다는 다소 부진한 모습이 역력하다.

이로 인해 아직도 온라인 예매분 상당수가 남아 있어 관객들은 다양한 개인의 취향에 따라 작품을 선택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영화제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소개된 이번 영화제 프로그래머들이 추천한 8편과 소설-만화를 원작으로 하는 판타스틱한 영화 7편 등 15편을 추천작으로 꼽아 봤다.

강성규 수석 프로그래머의 BiFan 추천작

먼저, 헐리우드 대세남 마이클 패스벤더가 출연하는 존 맥클린 감독의 마카로니 웨스턴 <슬로우 웨스트(2015)>를 꼽았다.

2015년 선댄스영화제 심사위원 대상 수상작. 영화 <렛미인>과 <더로드>의 코디 스밋 맥피가 열연한 신개념의 마카로니 웨스턴이이다. 사랑하는 여자가 서부로 떠나고 그녀를 찾아 나선 청년이 정체 불명의 총잡이를 만나면서 겪게 되는 모험담을 그려낸다.

악당들을 물리치며 청년은 마침내 여자를 찾게 되지만 재회의 기쁨도 잠시뿐 비극으로 치닫게 될 총격전이 시작된다. 서부 사나이로 변신한 마이클 패스벤더의 거친 매력과 광활한 서부의 장관에 푹 빠질 것이라는 것이 강성규 프로그래머의 설명이다.

두번째로 동유럽권인 체코와 우크라이나 합작 호러로 페트르 자클 감독이 연출한 영화 <구울>이다. ‘구울’은 아랍 신화에 나오는 식인 악령을 뜻하는데, 과거 구 소련 시절 가장 잔인함으로 악명을 떨친 살인마의 행적을 취재하러 우크라이나로 간 세 명의 다큐멘터리 팀이 악령 구울과 마주하게 된다.

페이크 다큐적인 설정으로 몰입감을 높이는 이 작품은 우크라이나의 이국적 배경이 시종일관 전율을 느끼게 하며, 판타스틱함을 추구하는 부천국제영화제에 안성마춤이다.

미국의 <오션스 일레븐>, 한국의 <도둑들> 그렇다면 스웨덴에는? 그 동안과 달라진 부천국제영화제의 면모를 확인할 수 있는 스웨덴 출신 앨랭 다보그 감독의 영화 <마스터 플랜>은 세계 최고의 복지를 자랑하는 스웨덴의 독특한 문화와 이야기를 만끽할 수 있을 것이다.

영화 <렛미인> <밀레니엄>으로 세계 영화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한 스웨덴 상업영화의 계보를 잇고 있으며, 스웨덴 특유의 어조에서 느껴지는 풍미와 함께 정상급 스타들을 만나는 것은 덤일 것이라는 설명이다.

아시아 영화, 유지선 프로그래머의 추천작

부천국제영화제에서 오래도록 사랑 받아온 일본 영화들의 항연을 대표하는 소노 시온 감독의 신작 <리얼 술래잡기>는 수학여행을 떠난 여고생들에게 불어닥친 잔혹사를 소재로 한 서스펜스 호러물로 감독의 초기작을 떠올리게 한다.

해맑은 아이들의 왁자지껄한 웃음소리, 선생님의 미소 등이 완벽한 일상 같아 보이는데, 한순간에 모든 걸 뒤엎어버리는 피칠갑 미쟝센과 반토막이 나는 인체 훼손이 경악을 금치 못한다. 작가의 상상력은 바람에 의해 난도질 당하는 소녀들을 패러독스와 코미디, 호러, 슬래셔 장르를 통해 여름 공포영화의 진수를 만끽할 수 있다.

최근 쿡방 등이 트렌드되면서 요리와 음식을 소재로 한 '~식당' 영화들도 많아지고 있는데, 인도네시아 출신의 아드리얀토 데오 감독의 영화 <타볼라 식당>은 음식으로 마음을 치유하는 피쉬커리의 기적을 그려낸다.

꿈을 갖는 것조차 사치인 인도네시아 동쪽 끝 파푸아의 작은 섬에서 살던 한스가 프로축구 선수가 되기 위해 자카르타로 가지만, 사고로 다리를 다치고 축구단에서 그 어떤 보상도 받지 못한 채 쫓겨나 노숙자 신세에 처한다.

'인생이 어디 계획된대로만 되던가' 꿈과 모든 것을 잃은 상실감에 절망하여 자살하려던 한스 앞에 나타난 맥 아줌마는 그를 타불라 식당으로 이끄는데 힐링과 풍미가 전해져오는 피쉬커리에 눈물을 흘리는 한스가 좌충우돌 속에 요리사로의 성장기를 그려낸다.

세계 영화, 이상호 프로그래머의 추천작

뉴질랜드와 캐나다 합작 영화 <터보 키드>는 응답하라1997, 1994에 이어 다시 한 번 1990년대의 추억 속으로 우리를 안내할 영화 <터보 키드>는 한때 X세대로 불리며 시대를 풍미했던 오늘날의 ‘어른’들과 90년대에 갓 태어났을 청년세대 모두에게 당시의 추억과 판타지를 선사한다.

자전거판 매드맥스’로 불리며 SF영화 팬들을 열광시킨 영화 <터보 키드>는 슈퍼히어로 만화책 오타쿠인 소년 키드가 미스테리한 소녀 애플을 만나 악의 화신 제우스 일당과 결투를 벌이며 진정한 영웅으로 성장하는 이야기를 그려냈다.

 영화는 꿈을 잃어버린 이들에게는 다시 한번 가슴 뛰는 꿈을 꾸게 하고, 한참 자신의 꿈을 좇아 달려가고 있는 이들에게는 더욱 더 힘차게 달릴 수 있는 터보 엔진을 장착해 줄 것이라는 프로그래머의 추천사이다.

상상 그 이상의 극한적인 사랑을 그려낸 멕시코 출신 디에고 코헨 감독의 영화 <허니문>은 인생에서 가장 아름답고, 낭만적이고, 황홀한 순간이어야 할 신혼여행이지만 끔찍한 공포와 비극의 허니문을 보내게 될 여인 ‘이사벨’에 주목한다.

사랑하는 남자친구와의 달콤한 허니문을 꿈꾸던 이사벨은 어느 날 그녀의 스토커 호르헤의 밀실로 납치되면서 이야기는 갈등이 극에 달한다. 의사이기도 한 호르헤의 변태적 사이코패스 기질은 그녀에게 아름다운 드레스를 선물하고 그녀의 손가락 마디마디를 부드럽게 썰어주는 다정한 서비스까지 상상조차 하기 힘든 극한의 사랑(?)을 보여준다.

아르헨티나 출신 신예감독 나탈리아 메타 감독이 그려내는 인간의 본능과 욕망의 시선이 새로운 작품 <부에노스 아이레스 살인사건>은 뜨거운 열정과 욕망이 꿈틀대는 거대도시, 부에노스 아이레스를 배경으로 한다.

 남미의 땅, 낯선 위험과 비밀스러움, 그리고 마력적인 아름다움으로 가득 차 있는 밤, 부에노스 아이레스의 부촌 레꼴레타에서 일어난 살인사건을 소재로, 신참내기 경관 고메즈와 베테랑 형사 차베스가 음모가 얽힌 사건을 파헤쳐가는 모습을 그려낸다.

 두 콤비는 범죄현장을 쫓아 수사하게 되고, 수사가 진행될수록 서서히 드러나는 음모와 함께 억눌러왔던 자신의 본능과 욕망을 깨닫게 되는데..감독은 1940년대 헐리우드의 느와르 영화 스타일을 계승하면서 동시에 탐미주의적 시선으로 날카로운 비극의 여운을 남긴다.

소설-만화를 원작으로 한 판타스틱한 작품들

이들 작품 외에도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의 특징을 돋보이게 하는 소설과 만화를 원작으로 하는 영화들도 주목할 만하다.

라울 가르시아 감독이 연출한 룩셈부르크 등 4개국 합작영화 <엑스트라오디너리 테일>은 추리소설의 거장 애드가 앨런 포와 판타스틱한 장르의 만남으로 스크린을 통해 탐정 및 공포문학의 신기원을 이룬 천재소설가의 원작 장편과 단편을 독특한 스타일로 그려낸 옴니버스 형식의 작품이다.

일본 출신 나루시마 이즈루 감독은 미야베 미유키의 동명의 베스트셀러 <솔로몬의 위증> 시리즈를 원작으로 '전편:사건', '후편:재판'의 연작으로 작가의 탄탄한 스토리와 유려한 영상을 웰메이드 스릴러에 담아낸다.

또한 요시다 다이하치 감독은 1990년대 일본의 거품경제 붕괴를 배경으로, 몰락하는 한 여자의 이야기를 소재로 일본 작가 가쿠타 미쓰의 동명의 베스트셀러를 원작으로 한 영화 <종이달>을 들고 부천을 찾는다.

최근 웹툰, 만화 등이 현장에서 바로 활용 가능한 영화 시놉시스로 주목받으면서 이번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에서 일본에서 인기를 끈 만화를 원작으로 한 다양한 작품을 만날 수 있다.

하스미 에이이치로 감독은 만화 <마인탐정 네우로>로 인기 반열에 오른 작가 마츠이 유세이의 동명 만화를 원작으로 한 영화 <암살교실>을 출품했다. 이 작품은 일본에서 초판 100만부를 기록했고 국내에서도 불법 스캔본으로 배포되면서 호응이 높았던 작품이라는 후문이다.

나카무라 요시히로 감독의 영화 <예고범>은 인간의 마음 깊은 곳 두려움과 어둠을 심도 있게 그려내오면 호평을 얻었던 작가 츠츠이 테츠야의 동명 만화를 원작으로 하였고, 사토 유이치 감독의 영화 <뇌내 포이즌베리>는 인기 작가 미즈시로 세토나의 만화를 원작으로 하여 운명적인 만남과 재회, 사랑의 성공을 꿈꾸는 우리들의 머릿 속 생각을 조종하는 이들의 이야기를 그려낸다.

또한 작가 에노키아 카츠마사의 인기만화를 원작으로 한 이리에 유 감독의 영화 <히비 락>에서 관객들은 신나는 로큰롤 브라더스 음악의 향연을 경험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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