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가나가와현 오다와라시를 주행 중이던 도카이도 신칸센(東海道 新幹線)에서 6월 30일 발생한 방화사건을 벌이며 분신자살한 도쿄도 스기나미구의 하야시자키 하루오(71) 용의자가 연금 수급액에 대해 주위사람들에게 때때로 “생활이 불가능하다”며 불만을 토로했다는 사실이 1일 밝혀졌다.
일본 언론 1일 보도에 따르면, 분신자살한 용의자는 자신이 살고 있던 인근에 거주하고 있는 한 여성에 대한 취재를 통해 밝혀졌다.
용의자는 사건 전날인 6월 29일, 석유통을 들고 “주유소에 간다”고 말한 사실이 밝혀졌고, 현지 경찰은 살인과 현주 건조물 등 방화 혐의로 분신자살한 용의자 자택을 압수 수색했다.
용의자 자택 인근에 사는 이 여성은 전날 점심때쯤 바퀴달린 소형 캐리 백(Carry Bag)위에 석유통을 싣고 가는 모습을 목격하고 “날씨도 더운데 왜 연료가 필요하지?”라고 물어봤으나 대답을 하지 않았다고 한다.
인근 거주 여성의 말에 따르면, 용의자는 2개월 마다 수령하는 연금에 대해 “35년간 냈는데 겨우 24만 엔(약 218만 6200원) 밖에 못 받는다”면서 “세금, 광열비를 빼고 나면 남는 게 거의 없다. 연금사무소에서 목이라도 매달까”라는 말을 하곤 했다는 것이다.
또 용의자가 거주했던 아파트 관리인에 따르면, 사건 당일인 6월 30일은 6~7월분 집세를 내는 날이었으나 낼 돈이 없었다는 것이다.
한편, 사고현장인 신칸센 열차 맨 앞 1호자에 설치된 CCTV를 분석한 결과 용의자가 가지고 있던 배낭에서 석유통을 끄집어 내 주변에 뿌리고 자신의 몸에 석유를 뿌리는 모습이 잡혔다. 석유통을 배낭 속에 감추어 탑승한 것으로 보인다. 석유통의 크기는 10리터들이 정도였다. 이날 방화로 본인과 다른 승객 1명 등 2명이 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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